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녁 일찍 간단하게 해먹고 깜깜해지기 전에 편의점에 우유를 사러 나가든 날씨 좋으면 개천 산책로를 한바퀴 돌든 주말에 기분 나면 호프집에서 맥주한잔 하고 들어오든지요.
지금 사는 곳은 경기도 신도시라 걸어서 돌아다니기엔 너무 멀고 휑해요. 잘 닦인 산책로도 있지만 전 아기자기 가게도 있고 사람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에서 산책하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어제 처음 가본 구 시가 전통시장에서 과일도 사고 근처 주점 야외테이블에서 생맥주 한잔 하면서 구경하는데 노부부도 손잡고 산책 나오고 신혼같아 보이는 젊은 부부 (옷차림으로 볼 때 쓰레기 버리러 나왔다 시장에 들른 듯)들도 손잡고 걸어다니는 거 보니 사람사는 동네같고 저도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싶더라고요. 김부장 마지막 장면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고요.
근데 친정언니한테 그런 얘기 했더니 그런 허름한 구 시가 아파트가 신도시보다 훨씬 더 비싸다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