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 무인야채과일샵이 있어요
매장이 꽤 크고 사람들 북적북적
남편이랑 외식하고 그 샵 앞 횡단보도를 건너갔는데 끝자락에서 초등 5학년 내진 6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수박 이랑 포도를 들고
쩔쩔 매고 있었어요
길이 서로 다른데 눈을 못떼겠어서 계속
보고있자니 수박이 크고 무거우니
안아들었다가 바닥에 내려놓았다가 다시 끈으로 들어 올렸다가..
나중엔 보니 수박을 안고 주저앉더라고요
남편 부추겨서 다가가
들어주겠다니 됏다고 난감한 표정.
달라고 같이 가자고 그 아이 아파트단지로
가는데 족히 600미터는 될 듯.
계단도 중간에 세군데 ㅠㅠ
어른이 들기도 너무 무거운 것을..
얘.. 배달이 되는 가게도 있는데??
아뇨 저기가 당도가 높아서..
우린 ㄹㄷ마트에서 배달해..거기도 맛있어.
다음엔 수레 같은 거 갖고와서 사 가..
근대요
가면서 화가 점점 나는 거예요
성인 여자가 들기도 너무나 무거운데
이 조그만 아이한테 심부름을 ㅠㅠ 수박.그외로도 사과도 들었더라고요
그 아이 아파트 1층 엘베까지 잡아주고 올라가라고 하긴 했는데 얼굴에 걱정이 가득.
우리가 대문앞까지 좇아갈까봐 그런듯
옛날 기억이 소환되는데
아래아랫층에 구박받아 영하 10도 날씨에 발가벗겨 좇겨난 8살짜리 집에 데려와
코코아 타주니 새엄마가 좇아냇다고ㅠㅠ
머리끝까지 화가 나더라고요
자기도 그 날씨에 밖에 나와있으면 2분 이상이 고문 일텐데..
친엄마 전번 달라니 넘나 걱정하길래
괜찮다고 아줌마가 억지로 시켯다 하겠다고 했죠
마음이 아팟던 건 아이가 벨을 위아랫층으로 6군데 울렸는데 아무도 안열어줬다고 ㅠ
근데 요 실제로 아동보호센타 연락해도
그닥 도움안돼요 아이는 학대받은 곳으로
다시 되돌아가요..
그래서 주눅들고 말을 안해요 더 화를 입을 것을 아니까
너무 나간 거란 거 알지만
걔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왜그리
맘이 착잡한지...
너무 무거워서 그 심부름은 못하겠어요
란 의견을 못말하는 분위기...
생각이 계속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