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드디어 지붕 위 칭구 포착 . . .

 

고층 아파트 최상층인데 , 옥상 지붕 위에

음식 + 물을 놓아두고 있어요..

(맨 윗층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집 앞뒤로 온통 山이라 하절기엔 서울대공원 큰새장 같은 . .기기묘묘한

새소리들이 들리는데, 비바람 휘몰아치거가 아님 체감 40도의 찜통 더위

같은 때에 . . 쟤네들은 도대체 어디에 몸을 숨기고

무얼 먹고 버티나? 싶어서 . . . 첨엔 목이라도 축이게 해주자 싶었고

그 다음 사람 먹다 남긴 각종 음식물을 슬쩍 곁에 두었어요.

(비계가 좀 많이 달린 살코기.. 육수 뺀 북어 살, 댤걀 으깨고 남은 거,

식빵 껍질 . . 견과류 유통 기한 임박한 거 등등)

와~ 근데 이게 내어놓기 무섭게 전광석화로 사라지는 거에욧.

도대체 어떤 칭구들이 와서 먹나? 했는데

어느날은 얼굴이 아주 진짜 몬 생긴 까미귀 칭구가 저랑 눈이 딱 마주쳤고

보통은 까치 . . 또 이름 모를 갈색 털뭉치 새 . .

오늘 슬로우모션으로 옥상문을 빼꼼 열고 내어다보니

윤기 반들반들한 자그마한 까치 녀석이 부리로 . . 빵 조각들을 콕콕 찍어

"꿰고" 있더라고요.

거기서 먹질 않고 부리에 꽂은 채 날아가 집 가서 먹는 거였나?? 

- 햄스터처럼 입안에 잔뜩 물고 머금는 것도 아니고

부리에 꼬치구이처럼 꿰어서 가져가다니..... 순간 넘 웃겼고요...

+ + + + + + + + + + + + + +

어느날 남푠이에게 " 글쎄 지붕에 놓아둔 음식을 누가 바로바로

다 먹어버리넹!" 했더니만..... 글쎄 ,

[ ... 아니... 아파트 옥상에서 길냥이가 혼자 어찌 사는 거야? ]

라고 하네요. @.@ ( 순간 헉-,.- )

아니 어떻게 그게 (당연한) "새"가 아니구 "고양이" 라구 의식이

흘러갈 수 있는지..... - - 근데 광경을 상상해보니 넘나 웃긴 것.

(약간 Alice in Wonderland의 체셔 고양이 풍이기도 하구)

벽을 타고 올라왔는지 뭔지, 황량한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고고하게

살아가는 고양이라니 !!! (무슨 킬리만자로의 표범도 아니구)

( 저희 남편이 설대 출신인데... 의식이 정말 희한하게 흘러갈 때

많거든요? - - 석열이.. 철수.... (김)기춘..... (강)용석이.... 등등

설대 나온 진짜 이상한 의식 구조의 사람들..... 남편 관찰하면서도 깜짝 깜짝 놀람)

... 재미 없는 얘기였을까요...

뭐, 그래도 가끔 생활 속 소소한

그러나 "살아있는" 이야기 올려주시는 회원님들 글에 에 의외로 감동받을 때 많아

그냥 남겨봅니당. ;; 다들 즐거운 저녁 되시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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