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5.18 팔이들의 위선과 선택적 분노

5.18 팔이들의 위선과 선택적 분노

 

2026.05.23.

 

스타벅스 논란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

필자는 스타벅스 경영진이 바보가 아니고서는 고의로 5.18 을 폄하하고 세월호 사고를 조롱하려고 저런 행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설사 정용진이 보수적 ( 극우적 ) 사고를 가졌다 하더라도 자신의 사업에 5.18 4.16 을 의도적으로 마켓팅에 활용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며 , 또 그 정도로 용기 ( 만용 ) 가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 .

스타벅스 내부조사가 이루어지면 왜 , 어떻게 저런 마켓팅 행사가 진행되었는지 밝혀지겠지만 , 젊은 스타벅스 마켓팅 실무진들의 역사적 무지나 무관심 , 그리고 생각 없음에서 발생한 헤프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5.18 1980 년의 일로 46 년이 지났다 . 40 대는 태어나기 전의 일이고 50 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어린 시절 이야기다 . 젊은 스타벅스 마켓팅 실무자라면 5.18 에 대해 잘 모를 수 있고 , 경험하지 못한 5.18 에 대한 인식과 해석이 기성세대와 다를 수 있어 아무 생각없이 진행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

사실 필자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켓팅을 보고 다른 해석을 했었다 . 503ml 텀블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형번호를 연상하고 박근혜를 조롱하는게 아닌가 생각했고 , 5.18 탱크라는 이미지를 5.18 을 진압한 군사정권을 비난하는 것으로 보고 스타벅스의 의도에 혼란을 느꼈다 .

현재 논란이 되는 의도의 해석과 반대되는 느낌이었다 .

이렇게 각자의 경험과 인식의 차이에 따라 현상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달라진다 .

이렇게 각자의 다른 해석과 판단은 존중되어야 하고 , 각자의 느낌에 따라 그 현상의 주체에 대해 대응하는 것 역시 각자의 자유이고 , 권리로 존중받아야 한다 .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해석과 판단이 자신과 다르다면 비판할 수는 있겠으나 , 자신의 판단과 해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

더구나 권력이 자신의 판단과 해석에 따라 재단하여 권력을 동원해 국민들에게 강요하거나 처벌한다면 그것은 파쇼며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만행이다 .

필자가 이번 사태에 기겁을 하고 섬뜩함을 느낀 것은 특정 세력이나 진영이 자신들이 판단하고 해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것을 여론몰이로 단죄하는 것을 넘어 권력이 나서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해석과 판단을 강요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

이게 무서운 이유는 해석과 판단을 오롯이 특정 세력과 진영이 독점하면 그들의 해석과 판단과 다른 것은 용인되지 않을 뿐아니라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되기 때문이다 .

 

이번 논란에서 필자가 어이없었던 것은 스타벅스 매장을 난장판을 만들고 불매운동을 선동하는 자들과 세력들이 선택적으로 분노한다는 것이다 .

역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스타벅스 사태에 대해서는 광란의 춤을 추면서도 5.18 전야제 저녁에 광주의 유흥주점에서 여성종업원을 끼고 흥건한 술판을 벌인 김민석 , 우상호 , 송영길에 대한 비판은 없다 .

김민석은 현 정권의 국무총리이고 , 우상호는 이번 지선에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 송영길은 인천 연수을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

5.18 에 대해 무지와 무관심으로 발생한 스타벅스 사태와 5.18 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 5.18 정신을 입에 달고 살던 자들이 엄중하고 경건해야 할 시간에 여성종업원을 끼고 술판을 벌인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5.18 정신을 무시하고 5.18 영령들을 모독했다고 생각하는가 ?

이재명은 2024 년 군산 유세에서 5.18 을 아래와 같이 희화화해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

"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 너네 옛날에 대검으로 , M16 으로 총 쏘고 , XX 하는 거 봤지 . 너 뭉둥이로 뒤통수 때려 XXX 깨지는 거 봤지 ? 조심해 . 농담이야 농담 ."

이렇게 5.18 을 희화화하는 이재명보다 5.18 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해서 탱크데이 마켓팅한 스타벅스 실무자가 더 비난 받아야 할까 ?

스타벅스를 비판 , 비난하고 불매운동하는 것은 자유이고 권리이지만 , 매장에서 알바생들을 겁박하고 난장판을 만들기 전에 자신의 진영의 사람들이 했던 짓들에 대해서도 그만큼 분노했으면 좋겠다 .

필자는 탱크데이 마켓팅을 한 스타벅스와 마켓팅 실무자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 그 의도가 불순했다면 비판을 넘어 비난을 받아야 하고 ,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이 불매운동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

하지만 그들이 불순한 의도로 한 것이 아니라 무지와 무관심에서 발생한 실수라면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스타벅스의 경영진의 불찰을 비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강화를 요구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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