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독한 구두쇠에요.
10키로 정도 이내 거리는 버스비가 아까워 걸어다녀요. 외식은 당연 상상불가. 제가 야근해서 저녁 못 차릴때나 어쩔 수 없이 사먹어요.
문제는 본인만 저러고 살면 되는데 가족들에게도 강요를 하니 중학생 딸들과 사이가 점점 멀어집니다.
이번 3일 연휴도 물 한잔 안 사먹으면서 계속 함께 나가기는 원해요. 나가면 주구장창 걸어요. 자기딴엔 걸으면서 풍경보고 대화하고 이게 가족위하는거라 생각하는데 저나 딸들은 기왕 나오면 맛집도 가고싶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가보고 싶거든요. 어디 가서 점심 먹자고 하면 자긴 이메뉴 싫고 저메뉴 싫다 핑계대며 돈 쓰기 싫어서 호다닥 집에 돌아와요.
오늘도 어디 무료로 개방하는 관광지 가보자길래 딸들도 안간다,. 나도 안간다 하니 큰 소리로 화를 내요. 자기는 가족들 위해 누가 만나잔것도 다 거절했는데 왜 안가녜요. 제가 이유를 말해줘도 이해를 못해요. 당신이랑 나가면 돈도 못쓰고 재미가 없다고요. 그랬더니 바깥 음식 뭐가 좋냐고 영양가도 없는데! 이러면서 적반하장 화냅니다.
그럴거면 가족들 개인 시간이라도 존중을 하든가.. 뭐든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함께 하길 원합니다. 제가 어제는 너무 답답해서 혼자 커피숍 가서 커피라도 사먹으려고 나갔더니 그새 따라나와서 커피는 마셔보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왔어요.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나가서 돈쓸까봐 따라나온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