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

오랜만에 시누이네 부부랑 저희 부부랑 같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얘길 하는데
 
살아보니까 그것도 기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까,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난히 잘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애견으로 치면 레브라도 리트리버 같은 사람이요.
 
대부분의 사람은 시어머니 때문에 직장 상사 때문에 남편 때문에 자식 때문에 가끔씩(혹은 매일) 머리가 아프잖아요.그런데 시누는 그런 게 없대요.집에 있는 게,회사 가는 게,남편과 있는 게 전혀 스트레스가 아니래요.ㅡ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더라고요.시매부는 일이 끝나면 집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땡순이(아내)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하루하루를 산대요.결혼 삼십이 년차에요.ㅜ
 
확인해 보지 못 했지만
시누이는 주윗 사람까지 다들 선하대요.가족,친구,회사 동료,,할 거 없이 아무도 이혼한 사람이 없고
삼십 몇 년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장은 땡순씨를 가장 신임하며
시누의 시어머니도 사람들에게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때는 며느리와 같이 살았던 삼 년이라고 말 할 정도래요.시누는 
우리가 평소 어렵다고 생각하는,생각해왔던 사람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친해져요.
저희 시아버지는
이북 사람에 외골수에 성격 특이하고 당신밖에 모르는 분이었는데 그 또한 딸에게만은..(이 부분은 할 말이 없네요.누구나 그럴테니까)
 
아무튼
 
남편,아들,취미반 친구,학교 친구,회사 직원,거래처 사장 할 거 없이,,
남편과는 삼십 몇 년 친구고 남편의 친구도 자기 친구고 자기 친구도 남편의 친구인
참 특이한 환경의 소유자.
그런 사람과 같이 밥을 먹으며 우리 또한 이렇게 오래 그들을 가까이 본다는 것 자체가 새삼 고맙더라고요.
 
시매부는 아내 얘기를 하면서
성격은 타고 나야 한다며 마주 앉은 저에게 
"우리는 애초에 글렀어요" 하는데 
"맞아요 맞아"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ㅡ도대체 리트리버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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