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간병의 세계를 일부 엿보니 참으로 씁쓸

병원에 장기 입원하고 있는 중이에요. 

몸을 스스로 못 움직이고 의사소통도 잘 안되는 선천적 장애에 암 전이가 온몸으로 퍼져 죽을날이 가까워 오고있는 옆환자의 간병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어요. 

 대륙서 건너온 간병 배테랑 아줌마.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갑을이 뒤바뀐 행동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요. (이 세계가 이런다는 소리는 풍문으로 들었소만)돌보는 환자와 나이차이 몇살 안나는 아줌마. 환자를 아이 취급하는점에 첫깜놀!

몸을 못쓴다고 아프다고 죽음이 도래했다고정신까지 유아인냥 애 혼내듯 톤올려 혼내고,,,,

 간병인을 고용했지만 을이 되어야 하고(이 환자만 그런가?)  그만둔다 협박(?)하고 늘부정적인 말로  구박하고 새벽에 간호사 호출벨 눌러 달라고(펜타닐이 필요)깨우면 못들은척 하다가 급짜증내고. 한숨쉬고.

 

환자가 어느날 아침밥 먹기전에 엄마에게 현금갖고 오라고 전화합니다,,,

그날의 효과는 즉각적이고 강력했음.

그날 이후 간병인 말의 톤이 나긋나긋, 얼굴은 화색이 돌고 조용하게 환자를 대하고, 그만둔다 말 쏙 들어감. 부자면 괜찮은데 환자 부모도 늙고 고단한 행색으로 자식위해 가랑이 찢어지게 애쓰는게 다 보임.

내 몸 컨트롤 못하면 유아 취급 받고, 돈쓰고 을의 입장이 되고, 심지어 구박까지 받는 간병 안받고 싶음.

전 매일 기도 합니다.

자는 잠에 데려가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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