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저희 가족은 다 서울 로망이 있어요
높은 고층빌딩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스카이라인
차타고 한강 다리 건널때 보이는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과 파란하늘
한번은 운전하다가 북한산과 코엑스 트레이드타워가 멀리 보이는
큰 대로에서 신호대기 중이었어요
그때도 고층 스카이라인과 구름과 하늘이 너무 이쁘다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헤드폰 끼고 커피 한잔 손에 들고 가던 힙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횡단보도 건너다 말고 잠깐 서서 그 하늘을 폰카로 담더군요
그런 장면도 뭔가 서울스럽고 낭만적이었음 ㅋ
여기도 지하철 운행하는 곳인데요
낮에 지하철 한번 탄 적 있는데
지하철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시끌벅쩍 가득한 노인들과 열차칸 가득한 노인냄새 ㅠㅠ
얼마전에는 버스 탈 일이 있었는데
버스 정차전에 사람들이 일어나서 준비하니
운전기사가 궁시렁 궁시렁 욕을 해대요
ㅅㅂ 말길을 못알아듣네
어딜 그렇게 빨리 가려고 일어난대?
버스 안 사람들 그 욕지거리 듣고도 눈치보며 가만히 앉아있었네요
(저는 버스 내린다음에 버스회사 전화해서 항의하긴 했어요ㅠ)
서울가서 버스 탔더니
운전기사들도 다 친절해보이고
사람들도 친절해요
표정은 다 무표정이었는데
제가 어리버리 길을 못찾아서 물으니
얼마나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는지...
한번은 길가다가 제 가방이 열려있었나봐요
뒤에서 어떤 젊은이가 저를 붙잡으며
"선생님..여기 가방 열려있어요"하고 알려주네요
속으로 아 역시 매너좋은 서울 사람 ㅋㅋ
저희 딸은 친구들과 한강변에서 치맥하는 게 로망이었는데
대학생 되어서 꿈을 이뤘어요
큰 돈 들지도 않고 너무 좋았대요
공연 보느라 사람들 복작복작 젊은 사람 가득한
강남거리 지나간 적 있는데..그게 정신없고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아..나이 들면 이런데서 살아야겠다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곳에서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가끔씩 가족들이랑 서울 나들이 갔다오면
차안에서 한강 다리 지날때 저희 가족들은 인사합니다
안녕 서울
또 보자
나중에 꼭 이사올게
...
결론은 저같은 사람들도 많아서
서울 집값은 내릴 수가 없을것같다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