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제서야 심심한게 뭔지 알겠네요

혼자서 아이들 키운지 20년이 넘었고

아이들은 모두 성인이 되었어요.

큰 아이와 둘째는 취업 때문에 독립해서 살구요

막내가 얼마전에 군대에 갔지요

텅 빈 집에 혼자 있으니 처음엔 아주 어색했는데 차차 익숙해져 갑니다.

밥을 안한지가 보름도 넘었어요.

그냥 계란이나 감자 삶아 먹고, 당근 깨물어 먹고, 오이 깍아 먹구요

저렇게도 먹고 살아지더군요.

오늘은 밥지어 먹어야지 하면서도 자꾸 안하게 되네요

그런데 내일모레가 환갑인데 

이제서야 심심한게 뭔지 알것 같아요. 그 동안 살면서 한 번도 심심한걸 모르고 살았어요.

항상 뭔가를 해왔고 가만히 있어본 적이 없었죠.

이제 보니 심심함이란

할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는데

아주 아주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드는거... 그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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