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아들이 이제 손떼겠대요

재산을 아들한테 거의 다 주긴했어도 그 옛날 딸들도 유학 보내주고 결혼비용 보태주고 많이 애쓰셨어요

엄마가 아들만 준다고 평생을 아버지 흉보고 악담 퍼붓고 자식들 이간질 시키고 생활비 적게 준다고 난리치고요

평생 돈 만원도 벌어본적 없고 집안 살림은 처참할 정도였어요

청소기 사다줘도 한번도 안쓰고 세월지나 버릴 정도니 땅바닥인지 방바닥인지 구분 안갈 정도

아버지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한달동안 그제야 집이 비어있게 되니 사람불러 쓰레기 한트럭 내다 버리고 쓸고닦고, 집으로 돌아오면 제대로 쉴수있게 해드렸어요

근데, 엄마는 예전에 집이 어떤 상태였는지 기억이 안나나봐요

쓰레기만 치워도 한트럭이었고 다시 찾을일 없는 물건들이었으니 깨끗해진 느낌 뿐이었나봐요

감당이 안돼서 손을 못댔던건지, 아버지 누워계셔서 엄마만 찾으니 매일 놀러댕기며 집에 안붙어 있던 사람이 집에 있게 되니 그제야 살림이 눈에 들어온건지 청소도 가끔하시는데 예전부터 그랬던것처럼 구는데 좀 실소가 나왔어요

평소에 가업을 아들한테 물려줘야한다고 입버릇처럼 럼 말씀하셨고 아버지 쓰러지신후 제가 맡아 꾸려왔어요

지분의 반은 아들 주고 반은 저와 언니 동생이 나눠가지라고 하셔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장례 끝나고 엄마가 싹 다 팔아서 똑같이 나누겠답니다

근데 그게 팔릴 물건이 아니예요

맨날 놀러만 다니던 엄마가 혼자 상상으로 팔아서 몇억 챙겨 편히 놀 생각인건데 현실적으로 생각해야지요

저는 팔리지 않을거니 가업을 계속 이어가야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이게 현실이니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자고 얘기했어요

근데 평소 이간질 심했던 엄마가 언니 동생이랑 같이 싹 다 팔아서 똑같이 나눌거라고 고집 부리는거예요

팔리면 내 몫도 있고 관리책임에서 벗어나니 내가 제일 좋은 일이지만 안되는 일을 상상으로 고집부리고 있어요

아버지 뜻 거스르려는 엄마 마음 알게 된 아들은 앞으로 모든 일에 손 떼겠다하고 있고, 저 역시 내 지분도 필요없고 관리도 못하겠으니 다른 자식이 맡아서 하라고 얘기했구요

엄마는 아들이 결혼하자마자 홀랑 제사 명절 다 떠넘겨놓고 그까짓 제사명절 했다고 유세냐고 아들한테 한게 뭐있냐고 욕을 해대길래 제가 그동안 제사명절 하느라고 고생한건 고맙다고 인정해주고 나머지 일에 대해서 의논해야지 한게 뭐있냐는 식으로 나오면 상황이 악화될수밖에 없지 않냐고 나무랬더니 엄마가 저한테 넌 그렇게 잘나서 왕따로 사냐고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더군요

남편과 별거중이라 시가 식구들하고 연끊었고 남편과 시가에 알리지 않기도 했고 당연히 안온거겠지만 

자식 맘이 어떨지는 생각않고 저렇게 말하는 엄마한테 정말이지 살인충동까지 일더군요

평생 독이었던 엄마 그게 내 엄마였구나

그렇게 엄마편인 언니 동생 믿고 독설을 날려봐야 아들과 내가 집안일 도맡아해준 결과 큰소리 칠 자리 마련해준건데, 언니 동생에게 이제 우리가 했던일 해달라고 엄마가 부탁하면 아마 한달도 안돼 말라돌아가지 싶어요

그 상황을 막아보려고 좀 나섰다가 벼락 맞고 정신이 깼네요

무슨 이런 인연이 다 있나 싶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