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변호 전력, 김용남과 조수진>
조국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도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임 사건을 문제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나도 원론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만, 성범죄의 특성 상 사회적 비난의 정도가 크므로 분리해 다루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에 따른 선거의 영향도 생각해야 되고.
그런데 김용남 성범죄 변호 전력 관련 보도 행태를 조수진 변호사 케이스와 비교해보려고 살펴보다보니 성범죄 변호에 대한 사회적 비난, 혹은 그 우려라는 것이 대단히 과장돼있을 수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어쩌면 수임 사건의 성격으로 해당 변호사의 도덕성 등을 재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데 대한 어느 정도의 국민적 합의가 일부라도 이뤄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본다.
조수진 변호사의 경우 조선일보가 최초 단독 보도한 뒤 18시간 뒤에 녹색정의당의 논평이 나왔고 그것을 프레시안이 보도한 것이 두 번째 보도다.
그리고 최초 보도 23시간 뒤에 한겨레가 조선일보 수준의 상세 보도를 내놨다. 가히 민주당 죽이는 일이라면 속옷까지 벗고 덤비는 좌우합작의 전형적인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빅카인즈 검색에서 최초 보도가 있은 2024년 3월 17일 이후 마지막 관련보도(정정 보도)가 있은 4월 25일까지 총 보도건수는 383건이다. 총선 전날인 4월 9일까지의 보도 건수는 371건으로 대부분 총선 직전까지 집중보도된 것을 알 수 있다.
총선 전날까지 기준으로 하루 평균 16건 꼴이다. 이미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를 사퇴했는데도 총선 전날까지 지속적으로 보도한 것은 이 dog찌라시 색휘들이 악착같이 총선에 영향을 주려고 했던 의도를 짐작하게 할 수 있다.
김용남 후보는 어제 오전 5시에 미디어토마토에서 최초 단독 보도한 뒤 27시간이 지난 지금 뉴스통이라는 매체가 이를 받아 보도한 게 전부인데, 이 뉴스통은 미디어토마토의 다른 형태의 뉴스 플랫폼이다. 결국 뉴스토마토 말고는 아무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조수진 변호사 때 여성단체들이 쌩난리를 친 것처럼 느껴졌는데, 기사를 검색해보니 뭔가 분명한 행동을 한 여성단체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트'라는 단체 한 곳 밖에 없다. 여기서 성명을 두 차례 냈다. '정치하는 엄마'라는 단체의 이름도 한 군데 보도에서 보이는데 불분명하다. 결국 여성단체 한 곳이 성명을 낸 걸 가지고 마치 전국의 여성단체들이 일제히 궐기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변호 자체는 문제삼을 수 없으나 변호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그 변호 행태라는 게 나중에 모두 정정보도가 이루어진 개찌라시들의 왜곡보도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를 사퇴한 뒤 민주당은 국힘 후보들의 성범죄 변호 전력을 찾아내 사퇴를 요구했지만, 거의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또한 여성정치네트워크도 국힘 후보들의 성범죄 변호 전력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조수진 케이스에 관한 한 개찌라시들과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 양심불량 단체다.
민주당은 이 기회에 변호사 출신의 수임 사건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제시하고, 김용남을 그냥 그대로 밀고 나가서 결과가 어떤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수진 변호사 케이스를 살펴본 결과 그 경우는 명백하게 언론의 호들갑과 뽐뿌질이었음이 명백하고, 김용남의 경우는 아마도 개찌라시 언론들이 계속 침묵 모드를 유지하면서 김용남에 대한 지극한 동지애를 발휘할 것으로 보여 선거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 언론들도 걍 닥치고 있을 것 같고. 단, 강북구청 경우와의 형평성 문제는 그것대로 알아서 잘 처리하고.
그리고 조수진 변호사 케이스에 한 마디 씩 독하게 걸쳤던 셀럽들이 있다. 진중권, 장혜영, 박지현, 전여옥이다. 어쩌면 넷이 이렇게 깔맞춤으로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얘네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지켜보자. 그때는 완전 쌩지랄들을 했었다.
고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