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26학번으로 대학을 들어갔어요.
07년 돼지띠 생난리난 입시에
감사하게도 1지망 대학, 학과에 교과 수시로 붙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의 대학운을 다 끌어모아서 합격했다고 봤거든요. 중경시 중 한 학교이고 문과여도 경영계열로 높여썼어요.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뒤늦게 공부가 트였다고 해야하나..내신 상향곡선이고 고3은 심지어 1점 극초반으로 마무리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뭔가 한 번 더 도전해보고싶다고 합니다. 서성한 쪽으로요. 밑져야 본전인데 왜 안해보냐며..
제가 보기엔 일반고의 한계로 학종은 현역때도 힘들었고
교과지원을 잘해서 수능최저 맞추고 운좋게 합격한 케이스인데
상위, 최상위는 반수를 한다해도 수능은 공부해야하고 최고 4합8 얘기하던데..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거 뻔히 알고 있어요. 심지어 학교를 높여 지원하려면 과를 비인기학과로 돌려야하고요. 종교학이나 일본어 또는 소수언어학과..그런곳이요.
솔직히 저는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싶은거죠. 지금 학교의 과가 나쁜것도 아니고 대학을 이름만 보고 적성도 안맞는 학과를 어떻게 다니려고 말입니다.
합격했을 때는 꿈인가 생시인가 했는데
몇 달 다니더니 헛바람들어서 (저희 아이보다 더 좋은대학 갔음에도 반수한다는 친구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요)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면서도 뭔가 애들이 붕 떠있더라고요. 이번이 마지막 수능이라고 더 그러는건지 ㅜㅜ.
저는 이게 도대체 맞나싶어요..무슨 사법고시 낭인도 아니고 반수.재수.삼수..넘 쉽게 생각하고 학교 높이려고 시간을 허비하는게 안타깝고 그러네요.
제가 너무 꽉 막힌걸까요...
성적도 간당간당하고 성공할지 어쩔지 모르겠는데 도전하겠다는 것까지 막을 순 없을것 같긴하지만
가고싶다는 상위 그룹 학교들윽 같은 과는 어림도 없고요, 혹여나 비인기학과 써서 합격한다해도 전 솔직히 안 반가울것 같아요.
지금 다니는 학교, 과 저는 너무 아깝고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데
문과는 학교가 중요한건데 엄마는 잘 모르면서 그런다고 계속 부정적인 말만 한다고 애가 화내네요..
그냥 냅두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