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짜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문화나눔이라고 무료로 시교향단에서 공연을 했어요.

공연참석 신청을 노인복지관에서 받았나봐요.

저도 복지관 다니는 아버지 덕분에 이런 공연이

있구나 알게 됐고 아트홀에 갔지요.

관객의 절반은 노인들, 특히 할머니들이었어요.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어요.

관객석에 불이 꺼졌는데도 여전히 옆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중간중간 헴! 헴! 하는 잔기침,

나중에는 사탕 껍질 까는 소리가 뒤에서도 들리고

옆에서도 들립니다.

손에 힘이 없는지 사탕 포장비닐이 튼튼한지

까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좋은 공연 보러 왔다가 짜증과 분노가 올라옵니다.

 

인터미션 시간에 옆쪽 할머니와 서로 쳐다봤어요

제가 중간에 이야기하지 말라는 모션을 취했는데

할머니는  버르장머리 없는 것 얼굴 좀 보자하는 눈빛이었고

저는 저대로 할머니 얼굴을 정면으로 노려보았죠.

뒷쪽 줄도 만만치 않았는데

잠시 뒤에 직원이 와서 뒷쪽 줄에 와서 주의를 주더라구요.

가방 부스럭대는 소리, 기침소리, 비닐 소리..

다 들려요~ 어쩌고 저쩌고... 

주의를 넘어 거의 훈계하는 수준.

인제 안 그럴 거예요..

할머니들이 곧 사과를 하더군요.

 

그 다음 연주 시간에는 놀랍게도 조용했어요.

조용할 수 있었는데 기침도 하고 소리도 낸 거였어?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공연에서 관객도 참 중요하네요.

시트콤을 찍고 온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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