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벌써부터 지구 온난화가 낳은 괴물인 ‘여름’이 오는 소리에
심장이 덜컹거립니다!
여름이 되면 조금만 방심해도 날파리 생존 게임장으로 변하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쓰레기 냄새
게다가 무시무시한 전기료 폭탄을 피하겠다고 방 에어컨만 감질나게 틀어놓으니, 불 앞에서 요리하는 주방은 그야말로 누진세가 만드는 천연 사우나.
땀을 뻘뻘 흘리며 내가 제육볶음을 볶는 건지 내 영혼을 볶는 건지 모를 처량한 지경에 이르다 보면 내가 이러려고 결혼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각자 에어컨이 나오는 방으로 피신해 문을 닫는 바람에
졸지에 이산가족이 되어버리죠.
안 그래도 안 되던 가족 소통은 여름 한 철 동안 더 휴업 상태에 들어가고, 방 밖을 나서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거대한 찜통이
대기하고 있으니 벌써부터 여름이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