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에 60 정도 나갔어요.
딱 5키로만 빼면 좋겠다 싶어 위고비를 했어요.
주사 단계를 올리지 않고 어차피 그만둘 때를 생각해서 약하게 유지했어요.
저는 원래 먹는 양이 많고, 요리도 잘해서 60키로 나간 것도 애써서 나름 유지 했던거예요.
그런데 키가 있으니 살이 조금만 쪄도 떡대가 있어보이고, 나시티는 꿈도 못 꿨죠.
게다가 탄수화물이 제일 맛있는 사람.
위고비 하니 좋은 점.
하루 종일 다음 끼니 뭐 먹을지 생각 안 해도 되는 것.
맨날 맛집 검색하고 레시피 찾아보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썼다는 걸 깨달음.
애들 밥 해주면서 내가 더 먹고, 저녁에 배고프면 잠을 못자서 한밤중에도 뭐라도 먹었는데 그 짓을 안 하니 쫒기는 느낌이 안 듬.
늘 먹는 것의 노예로 살고 너무 많이 먹으면 죄책감에 토한 날도 있었는데 먹는 것에서 해방됨.
먹는 것만 신경 안 써도 세상에 할 일이 많구나...
식사 약속 있으면 늘 미리 뭘 먹고 나갔는데 (보통 식당에서 일인분으로 부족해서) 이제 남들 먹는 만큼 먹으니 편함. 그 전에는 남들은 다 먹었는데 나는 배고파서 외식 자체가 스트레스.
아가씨 때처럼 50키로 초반 뼈말라가 되면 좋겠지만 그것까진 안 바라고.. 그냥 55 유지하는 걸로 만족...
이렇게 뺐지만 여전히 팔뚝은 내놓을 수 없는 수준.
원래도 근육이 너무 없고 다 지방인 몸이었는데 (인바디 할 때마다 의사가 놀라는 정도), 위고비 하면서 근육 손실 안되게 하려고 신경 쓰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방 비율이 고도비만 수준.
식욕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삶이 다채로워졌다.
내 식비가 위고비 비용보다 더 들었기 때문에 장기 복용의 부작용만 없으면 계속 맞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