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회사옆 산아래에서
여러 종류 봄나물을 열심히 뜯었던 사람이에요
이제 산아래 봄나물 마트는 문 닫았습니다.
풀이 무릎까지 자라올라서 진입이 불편하고
진드기가 있을 거 같아 진입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일주일 정도 더위도 먼저 찾아오고
시기가 빨라서 작년보다 봄나물 채취를 일찍 하였는데
작년엔 오월 첫주쯤 채취했던 자생 노지 박하가
지난주에 가보니 풀숲 사이 겨우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만 자랐어요
올핸 노지 박하를 채취하지 못하고 여름을 맞이할 거 같아요.
작년 갈무리 해뒀던 박하차가 한통 있어서 그걸로 대신하려고요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갔을때
매실 나무에 매실도 제법 달렸던데
매실나무와 개복숭아 나무의 열매들은 올해도 맺혔다 떨어지고를 반복 하겠어요.
올핸 작년보다 더 다양하게 나물을 채취했었는데
작지만 자줏빛 줄기와 향이 가득한 돌미나리를
여러번 채취했던 즐거움이 있어요.
산아래 봄나물 마트는 문 닫았고
요즘은
아침마다 회사 건물 1층에서 창문을 통해
건너편 양지바른 둔덕에 핀
하얗게 머리색을 바꾸고 있는 할미꽃과
그 옆 꽃피울 준비를 하는 보라 붓꽃
포도송이처럼 하얀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아카시아 꽃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대신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