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중학생 애들 두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결혼직후부터 형부는 자기 모친으로부터 도망치고싶어했고 자기 아내인 우리 언니를 철저히 어머니로부터 분리시키려 애썼어요.
우린 모르지만 형부한테는 이유가 있겠죠.
언니는 평소 시어머니한테 죄송했지만 분리된채 살았어요.
그리고 언니가 죽기전 시어머니한테 sos를 쳤어요.
어머니 죄송하다고 애들좀 부탁한다고....
언니 장례식장에서 드디어 저도 언니 시어머니를 처음 뵀어요.
왜 형부가 자기 엄마로부터 도망치려 했는지 바로 이해가 돼더라고요... 언니가 큰 착각을 했더만요.
사돈 처녀인 저를 붙잡고 화장장에서 4시간동안 우리 언니욕만 하더라고요. 자기한테 연락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애들 때문에 연락이 왔다고 괘씸하다고, 그리고 자기는 아들이 셋인데 너무 외롭다고 이 내용만 무한 반복이었어요..
화장뒤에 제가 언니 유골을 보러 가려하니 저를 막고 붙잡아세워 자기옆에 꼭 붙들어놨어요. 절대가지말라고. 자기가 불안하니 자기옆을 채워달라고.
저는 언니가 애들걱정이 우선이었으리라 생각하고 그 분께 아무소리 하지았았어요.
하지만 겨우 한달 버티고 조카들이 할머니로부처 다 도망쳐 나왔어요.
그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자길 피하는건지 몰라요.
자기가 얼마나 지긋지긋한 사람인지 몰라요.
그렇게 외롭다면서 외롭지않게 손주들하고 같이 살 기회를 날려버렸어요. 아들이 돈을 주는데도요.
징징거리니 모두 견디지를 못하고 도망쳤어요.
아닌 사이는 끝까지 아니구나.
그냥 아닌사이는 깔끔하게 선긋고 살아야 맞구나.
아닌건 아니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