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금은 연애도 하자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연애는 못해봤지만 짝사랑은 늘 했었거든요.

일생 동안 짝사랑은 했어요. 늘 누군가를 좋아했어요.

연애까지 안 가서 그렇지, 항상 누군가를 좋아했어요.

 

요즘은 유동성도 좋고 시간적인 여유도 좀 있고

마음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어요. 이제 연애를 하자면

그럭저럭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사주보니까.

올해는 '인연줄'이 있대요. 그리고 이 인연이랑 결혼도

할 수 있대요. 

 

근데 요즘은 짝사랑 하는 사람도 없어요. 누굴 봐도 설레지 

않아요. 장원영이야 뭐 놀라울 정도로 이쁘다 보니 가끔 놀랄

정도지, 내가 장원영이랑 일체의 접점이 없죠. 근데 요즘은

짝사랑도 없어요. 호르몬의 변화라는게 확실히 있나 봐요.

인정하기 싫어도 내 몸은 이제 할아버지로 나아가는 중이네요.

 

어제 회사에서 갑자기 중량물을 들고 날아랴 하는 일에 동원됐어요.

근데 저보다 15살 어린 애기 엄마 직원이 저보다 더 힘이 좋더라구요.

저는 들다가 삐끗할까봐 살금살금 하다보니 출력이 안 나고

으~으, 으읏차 이런 할아버지 소리만 나더군요. 

어제 정말 실감했네요. 나는 할아버지로 나아가고 있구나... ㅠㅠ

 

날씨도 너무좋고 이제 나도 데이트하고 여행갈 수 있을 만큼 벌고 

선물도 해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만나오던 사람도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고 그래요. 돈도 없고 직업도 없고 아무 것도 없던 그시절에

연애했어야 했네요. ㅜㅜ   다른 직원들은 학생, 백수, 준비생의 시절에

만나던 사람과 결혼까지 하더라구요. '살아있는 나의 추억'과 결혼까지

한 거죠. 근데 저는 나의 시간을 함께 축적한 사람이 없으니

사랑을 이제 시작하더라도 생판 모르는 사람과 시작해야 한다는데

좀 허무하고 ... 너무 초라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