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연로해지며 아무래도 곁에서
보살펴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부모님과 함께 산 지 몇 년 됐어요.
참고로 결혼 안 한 싱글입니다.
지난 3월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가족들 모두 힘들었는데
특히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당시에 아버지를 위해 유기견 입양을
심각하게 고민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접었습니다.
오늘 아버지가 하루를 보내는 게 너무 무료하다며
유기견 입양을 말씀하시더라고요.
입양을 하면 아무래도 관리며 산책이
제 차지가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비염이 있어요.
(입양을 하면 아버지가 손 놓고 계실 분은 아닌데
전적으로 아버지 혼자 하시기는 힘드니
제 차지가 될 것 같다고 썼는데 아버지가
아무것도 안 하고 예뻐하시기만 하는 걸로
읽힐 수도 있겠어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추가해요. 죄송합니다)
언니가 반려견을 키우는데 데리고 오면
코가 불편할 때가 많아요.
제 나이도 곧 50이라 일하고 살림하는 것만도
귀찮은데 일을 늘리고 싶지도 않고요.
이러저러해서 어렵겠다 말씀 드렸더니
알겠다 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아버지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사신다고
그런 부탁 하나 못 들어드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아버지가 저를 많이 의지하셔서
따로 살며 아버지가 유기견을 입양하는 건 어려워요.
또한 굉장히 정적이고 내향적인 분이라
경로당이나 센터를 다니시는 것도 싫어하세요.
굉장한 불효를 저지른 것 같은 이 기분...
아... 너무 심란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