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 왜 이렇게 약해졌을까요

요즘 부쩍 자신감도 없어지고 제 자신이 초라하고 쪼그라드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마흔 넘어까지 직장생활 했고 이사와 육아 등으로 몇년쉬다 프리랜서지만 다시 일하고 있어요.

곧 60인데 불과 2~3년 전까지도 저는 계속 일하고 싶고 일할수 있을것 같았어요.

예전에 직장생활할 때는 거의 워커홀릭 수준으로 일하고 인정받고 승진도 빨랐어요.

일하는 스트레스도 엄청 났지만 그게 힘들지 않고 신나고 도파민이 막 나는것 같았거든요.

몇년 쉴때도 빨리 일하러 나가고 싶었고

다시 일 시작했을때도 매일 다음날 눈뜨면 할 일이 기대됐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람빠진 풍선처럼 느껴지네요.

일하는데 열정 기쁨 같은게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어요.

와 이런 느낌 처음인데 힘드네요.

 

모자무싸 라는 드라마를 보며 생각해봤어요.

나의 가치는 누가 어떤기준으로 어떻게 측정하는지...

단순히는 제가 일하고 받는 월급 또는 수입이 제 가치 같아요.  또는 사회적 지위?   내가 이룬것들?

그런데 시간은 흘러가고 영원한것은 없고

일이나 사회적 성취로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계속 일한다는건 계속 능력을 증명해야하는 거구요, 계속 평가받는걸  의미하기도 하지요.

생각해보니 거의 모든 사회적인 행위는 끊임없이 평가받고 있잖아요. 그 평가로 저의 가치가 매겨지고요.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고 두려워요.

제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는게 참 힘드네요.

 

ㅡ덧붙이면 각자 자기가 할수 있는걸 하고 있는 자체로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저는 왜 자꾸만 위축되고 두려운지...

제가 두려워하는건 대체 정확하게 뭘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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