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려고 이겨내 보려고
상담 예약도 해 놨어요
근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고
그냥 여기까지 인 것 같아요
해결이 안 되요 남들 아무렇지 않은 일 마저 버거워 졌어요
트라우마에 분노가 치밀어요
내가 왜 이래야 하는지
목 쫄렸을때 비참함 때려부시고 난동 부릴때 그 와중에도 뭐 고장날까 걱정하던 내가 참 싫으네요
이판사판 너죽고 나죽자 같이 아사리판 만들라는데 나는 마음이 약해 그게 안 되니까 늘 당하고 사나 봐요
20년이 훨씬 넘은 냉장고 세탁기 간당간당 하고 애 학원비도 못 내고 있고 이 상황에 남편이 저를 크게 한방 먹였어요
더 같이 살기 싫고 못 살겠고 애는 어쩌나 싶고
오래된 가전 가구에 다 쓰러져 가는 집도 싫고
동네 챙피하게 난동 부린 남편 덕분에 여기 사는 게 더 불편하고
저는 이래저래 살 이유가 없다 아침부터 계속 드는 생각 이에요
빈속에 약 먹고 술 먹고 정신이 없어서 글이 이상해도 이해 해 주세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