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현직 안과의사 인데요. 요즘 환자분들 보면 좀 답답합니다.

저조차도 처음 들어보는 시술, 수술 이야기를 하시는데 출처가 백이면 백 유튜브 입니다. 유튜브에 정보 많죠. 제 지인이나 학회에서 자주뵙던 회원분들도 많이들 유튜브 하세요. 답답한건 꼭 정말 쇼닥터 들이 언급하는 이야기들만 귀신같이 기억하시더군요.

 

아까 어떤분이 노안수술 글을 쓰셨던데 정말 놀랐습니다. 대체 어디서 저런 정보를 얻으셨을까 싶었거든요. 역시나 유튜브네요. 정말 다양한 안과 선생님들이 홍보하듯이 영상을 올리셨더라고요. 하지만 묻고싶네요. 그 선생님들의 지인과 부모님들은 얼마나 수술을 하셨는지요.

 

제 성향이 보수적인것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눈과 관련된 수술들은 대부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삽입술 이라고 하니 빼면 돌아오는거 아니냐고 하시지만 아니에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삽입 전보다 예후가 나빠집니다.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전막, 황반변성 같이 정말 수술이 필요한 '질환'들이 아닌 라식, 라섹, 스마일, 렌즈삽입 같은 교정술들은 정말 신중하셔야 합니다. 일단 하면 돌이킬 수 없어요.

 

앞에 언급한 노안수술도 부작용이 높은 편입니다. 제가 확인했던 케이스만 봐도 이게 대학/종합병원이 아닌 일반 안과에서 해도 되는 수술인건가 싶었어요. 경미한 부작용이라 설명하는것들도 막상 겪으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립니다. 효과 또한 일시적이거나 과장된 경우도 빈번합니다. 신체 노화와 함께 부작용이 오는 케이스도 흔해요. 노안수술도 잘 된 수술을 기준으로 돋보기 사용비중을 70%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지만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안과는 주기적으로 다니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안과질환이 있다는 걸 모른채 살아갑니다. 때를 놓치면 아무것도 못하고 눈앞이 흐려지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교정술은 신중하세요. 전 그 돈으로 가볍고 비싼 안경테, 유명한 브랜드의 렌즈, 도수 삽입한 멋진 선글라스를 사시라고 항상 이야기 합니다. 

 

비가역적 이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훨씬 더 무거운 표현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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