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자없이 못사는 여자

제 친구 얘기인데요.

초등학교때부터 동네 친구였어요.

근데 정말 그 어렸을때를 기억해봐도

이 친구 만나면 항상

누구를 좋아하는게 제일 큰 고민이자 대화 주제였던.

 

초등때는 어려서 심각하지 않았다 해도

중학교부터는 정말 남자에 꽂혀서 진지하게 

고민.

 

고등때는 한 남자 선생님한테 빠져서 날마다 만나기만 하면 열렬한 사모곡...

대학때까지 일이년에 한번씩 남자친구가 생기기도 하고 변함없이 짝사랑 하기도 하고....

 

정말 살아가며 쉬지않고 마음에

누군가 사랑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하던 친구.

 

리얼 세계에서 대상이 없으면

하다못해 남자 연예인에게로 그 애정의 대상이 바뀌어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속으로는 진짜 얘는 좋아하는 남자가 없으면 못사는구나, 이 쪽으로는 그냥 노답이다 싶었지만

그거 외에는 장점도 많고 성격도 원만해서

그냥 받아주고 지내왔는데

 

결국 결혼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이성을 향한 갈망에 종지부가 찍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남편이랑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구는

결국 같은 직장의 누군가를 또

흠모와 연정의 대상으로 삼고

전혀 일탈을 하지는 않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연애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항상 넘치게 가지고 살더라구요.

 

이때부터 진짜 갑자기 이 친구에 대한 너그럽게 받아주던 제 마음이

단칼에 짜증으로 바뀌어 그만 좀 하라 싶고

제가 시험 준비하는 생활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연락 서서히 안하다가 그 이후로 완전히 끊어졌어요.

진짜 질린다 싶더라구요.

이성에 대한 갈망. 유부녀가 되어서도 달라지는게 없다니.

 

그러다가 거의 20년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옛 친구라 반가운 마음도 있고 해서 한두번 만나서 사는 얘기도 하고 즐거웠는데

알고보니 결국은 본인의 로망에 맞지 않던 남편이랑은 이혼을 했고...

 

문제는 지금 이 나이에도 아직 남자 만나고 싶어하고 

연애하고 싶어하고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나이들고 경제적 상황이 중요한 시기가 되니

남자를 순전히 좋아하는 마음에 플러스 경제력 기댈 사람까지도 그리워하고 갈구하는 마음이 크더라구요.

 

사람이 살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하고 받고자 하는 욕구는 자연스러운건데

누군가에게는 진짜 

생존 본능만큼이나 이성이 중요하구나

평생 안바뀌는구나.

남자 없이는 못산다는 여자가 이런 친구구나 싶었네요.

 

전 이제 50이 넘으니 모든게 다 시큰둥해지고 헌신하던 가족들도 내려놓는 마음이 되고

건강이나 신경쓰게 되고 모든게 버거운데

이 친구는 남자를 향한 애정과 갈구가 삶의 원동력이 되는듯 합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친구....ㅜㅜ

 

아침에 카톡으로 만나자고 연락이 왔는데 이제 만나기 싫은 마음이 생겨서 

또다시 좀 멀리하고 싶어요.

만나기만 하면 남자 얘기.

이제는 시작만 해도 듣기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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