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며느리는 빼고 아들 손주만 오면 좋겠다는 글 읽으니 저희 시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저 결혼할때 시가에 들어와 살라는데 제가 거절했더니 대노하신게 시작이었고요,
이후 결혼 생활 내내 무슨 일만 있으면 며칠 전부터 오라고 난리 명절도 연휴 내내 잡아놓고,
암튼 말은 딸처럼 아끼고 좋아한다는데 실제는 본인 수족처럼 저를 부리셨어요.
남편 바빠서 못갈때도 저 혼자라도 오라고 불러대고 저도 직장다니는데 못간다고 하면 난리가 났었어요.
남녀차별도 심하셨고... 주위에 이야기하면 무슨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시어머니냐고 할 정도 였어요.
여러 일들이 있었고, 제가 몇년 전부터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는 해도 제 할 일은 다 하고요, 다만 예전처럼 네네 하지 않는거죠.
싫은건 싫다고 하고요.
최근 건강이 좀 안좋으셔서 음식해서 남편이랑 가는데요, 어느날은 남편이 바빠서 저만 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하는말이 내 아들 보고 싶지 너는 안보고 싶다 하더라고요?!!
오지 말래요!!!!
와 저렇게 본심을 쿨하게 드러내시다니 ㅎㅎㅎㅎ
그전까지는 저를 일 시키려고 시어머니 권위에 쩔쩔매는 며느리 부리는 재미로 그렇게 부르셨나봐요.
이제는 제가 예전처럼 네네 하지 않으니 필요없는거죠.
김장 300포기 한다고 2박3일 일 시킬때나 딸 같은 며느리였고, 그거 안한다고 하니 오는 것도 싫은 며느리인거에요.
뭐 알고는 있었지만 저렇게 인증? 해주시니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