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가에 밖에 풀데가 없어서
지겨우시겠지만 씁니다.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이 누구냐면
부모님이 뭐 줬다는 사람이요..
엄마가 보내줬다는 김치..
엄마가 물려주신 가방.
엄마가 사주신 코트..
엄마네서 빌려온 냄비
평생을 해준 것 없는 차별부모에 얽매여서
효녀를 자청하고 호구가 됐는데
늘 부모가 도움은 못될지언정 큰일앞에 딸 인생을 가로 막아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하고 살았어요.
겨우겨우
연끊고 평온한.. 평온해서 눈물나는
한해를 보냈더니 엄마가 말기암이라고 연락왔고요.
지저분한 병인데 하필 처음 간 병원이 중환자를 내보내는 바람에 남은 가족들이 병원도 제대로 예약을 못해서 예약만 해주자 했다가 6개월째 또 인생 빠꾸하고 있습니다. 늘 사랑받고 자란 오빠는 간병이 자기랑 안맞아서 못한다고 처음부터 발뺐고요. 엄마아빠는 아는지 모르는지 병원은 오빠네 집근처로 잡아서 저는 개고생하면서 다니는데 어이없게도 오빠한테는 연락도 안해요. 덕분에 아빠랑 저랑 교대로 있습니다.
간병하다 우울증와서 죽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예요. 한 사람이 아파서 죽는게 쉽지가 않아요..
그걸 내내 옆에서 보면서 어느것 하나 편하지 않은 병원생활하다보면 보호자도 마음도 몸도 병이 납니다.
그 동안의 일은 말도 못하고...
이제 정말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갑자기 오늘 드는 생각이 아빠 혼자 남으면 어떻게 살지? 평생 엄마 밥만 얻어먹고 살았고
뭘해줘도 고마운줄 모르고
남의 말은 절대 안듣는 아빠.
설마 이제 아빠도 온전히 내 몫인가?
진짜 내 인생이 부모 뒷바라지만 내내 하다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 불쌍해서
그렇게는 또 못살것 같은데
이민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