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어버이날이라 양재동 꽃시장을 갈까 고속버스터미널 상가를 갈까 망설이다 고터에 갔어요
고터 지하상가에 가니 꽃바구니는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는데다 오후부터 비가오기 시작해서 저 꽃바구니 두개를 한손에 들고 우산을 쓰는건 무리다싶어 동네서 사자 하고 그냥 나왔네요.
비온다는 소식 들어놓고 차도없이 멀디먼 고터까지 왜 온거지 하고 생각없는 저를 책망하며
마침 은행에 돈을 보내야 할 일이 생각나 은행에 갔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대기인원은 없는데 번호가 뜨지 않아 마냥 15분 정도 기다리다 어떤사람이 들어와서 번호표를 뽑으니까 그사람 번호가 딩동 하면서 뜨는거예요.제 번호가 지나간거였는데 제가 들어왔을때 여러곳에서 딩동 딩동 하느라 (창구가 열개쯤 됐어요)
제번호를 못보고 계속 사람도 없는데 번호만 뜨길 기다린거죠.
당연 제 실수니 민망한 상태로 창구에 앉아서 한도계좌인거 같아 돈이 백만원 밖에 안보내지니 좀 풀어 달라했어요 그랬더니 하루에 천만원까지 가능한계좌인데 그럴리가 없다고 해보라는 거예요
제가 해봤는데 백만원밖에 안된다고 문자가떠서 못보냈다고 그래서 온거라고 하니 그럴리 없다고..
다시 해보니 되네요...또 민망한 상태로 은행에서 나오는데 이게 뭐지 싶고 바보가 된거 같고 문자 떴을때 다시한번 안해보고 은행까지 온 제가 한심하더라구요
일이 일찍끝나서 약속을 잡았어요.고터에서 성대 입구까지 가야해서 초행길이라 네이버 길찾기에 보니 143번을 타고 명동 롯데영플라자에서 하차후 151번을 타고 가면 된다고 떠서 143번을 탔어요
사람도 없고 좋은 자리 앉아서 명동까지 간후 151번을 기다리는데 16분이 뜨더라구요
기다리는데 비바람이 세게 불어 다이소에서 산 싸구려 제 우산이 두어번 뒤집히고 비는 쫄딱 맞고 한참기다려 151을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우산에서 빗물은 떨어지고 어디 붙잡을데도 없이 힘들게 타고 내렸는데 제 뒤를 보니 텅빈 143번이 오네요?아니 143타고 한번에 올 수 있는 거였잖아요.
흥분해서 찾아보니 143번이 성대입구까지 오는 버스였어요.뭐 151이랑 정거장도 같아요
아니 대체 네이버는 저한테 왜 그런 걸까요?왜 세상이 저를 억까하는 건가요
성대입구에서 내려서 만나기로 한사람이 좀 늦는다 해서 스벅에 들어갔어요
따뜻한 커피로 몸 좀 녹이려고 들어갔더니 스벅앱에 첨 보는 에어로치노가 뜨네요
목넘김이 부드러운 커피래요.에어로 거품을 만들어 어쩌구한 커피래요.오호 이거다 얼른시켰어요.
얼음은 없는 아이스커피네요
그래 예쁜 커피구나 삼단그라데이션이 아름답구나.너도 내가 우습니?
웃고 있지만 울면서 커피를마시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가 꼼꼼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다 생긴 일들이더라구요.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하는 일이 왜 이렇게 어설픈지 속상한 하루였어요
143노선한번만 흟어볼걸, 메뉴 한번 더 읽어 볼 걸, 이체 한번더 시도해 볼걸...
저녁 먹고 누워서 낼부턴 하나 하나 신경써서 잘해보자 다짐했네요.
제 속풀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