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하며
2월말에 서울로 간 아들이
3월말에 서울말을 해서
충격받음
뭘 이렇게 빨리
아들은 자꾸만 서울말을 섞어서 함
남편도 충격받음
이렇게 빨리 서울말을 하려고 할 줄
몰랐음
아들이
고등학교 친구한테 전화하니
고등학교 친구가
와 니 서울사람 다 됐네
했다고 함
아들은 자신감을 얻음
어제 아들은 학교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자기가 거의 사투리를
안 쓰지 않냐며
(내 서울사람 다 됐제)
서울친구들에게 물어봄
서울친구들이
너는 너무너무 완벽하게
사투리를 쓴다
100퍼센트 완벽한
사투리다 라고 했다고 함
엄마
부산친구들은 서울말 쓴다하고
서울친구들은 부산말 쓴다고 해
내 정체성은 어떻게 되는거야
한번 경상도 사람은 영원히 경상도 사람이야
못 벗어나
엄마가 대답함
서울로 간 아들은 오늘도 서울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