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짙어지고
여름이 가까워질 수록
산은 연두빛에서 진녹빛으로 서서히 화장을하고
산아래 방치된 텃밭 공간은 풀들이 무성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요
요즘 점심 시간마다
아직은 풀이 무섭게 자라지 않은 공간쪽에
봄 햇살이랑 바람 맞고 자라고 있는
짜리몽땅 하지만 옹골진 야생 돌미나리를
열심히 캐고 있어요
키가 좀 자랄 줄 알았더니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짱딸막? 해서
캐는게 더디긴해도
줄기가 자줏빛으로 붉은 돌미나리는
데쳐 무치면 향도 식감도 참 맛있어요.
오늘은 묵나물 만들 장록을 좀 끊었고요
주변에 엉겅퀴가 많아서 좀 끊었어요.
된장국과 나물을 해먹으려고요.
나물로 먹기엔 3-4월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꽃이 피기 전이고 꽃대가 이제 생겨서
먹기에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주변에 키큰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다래 덩굴에
다래 꽃망울이 엄청 맺혀있어요.
꽃이 열매까지 잘 맺혀지면 다래가 엄청 달릴 거 같아요.
그렇게 주변을 탐색하다 보니
참취가 보여요.
웃기게도 딱 두개.
아니... 아예 없던지 아님 주변에 좀 자라던지
생뚱맞게 딱 두개는 뭘까요.ㅎㅎ
여기저기 다 찾아봐도 그게 전부였어요.
그 아래 양지바른 곳엔 할미꽃이 여기저기 번식하고 있고
숲 안쪽엔 긴가민가 했던 은방울꽃이 꽃을 피웠고요
둥굴레도 꽤 많아요
시간이 살짝 남아서 또 돌미나리 두줌 뜯었어요
며칠전엔 도라지도 열뿌리 정도 캐서
같이 뜯은 참나물과 무쳐먹었는데
도라지 캔다고 꽃삽으로 힘을 썼더니 팔이...
누가보면 귀한 거라도 뜯고 다니는 줄 알겠어요.ㅎㅎ
이마저도 할 수 있는게 며칠 안남았지만....
그래서 오늘의 수확물은
장록, 엉겅퀴, 참취잎 다섯장 (머위랑 같이 무칠 예정), 머위, 돌미나리 두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