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조울증 앓는 제 아이

아이가 아팠어요 고2때부터 한 7년 정도. 

조울 양동성장애였고

고등다닐 때는 애가 왜 저렇게 우울하지 생각하다가 고3때 되니 또 엄청 학교를 잘 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때 병이었던 거 같아요

추위도 못 느끼고 한겨울에도 늘 겉옷을 손에 쥐고 다니고 

그러다가 우연히 병을 알게 되고 

치료 받고 오랫동안 아이가 힘들었을 거에요

부모가 다 이쪽을 잘 아는 사람인데 둘다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 가라는 말 정도 뿐이고

아이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대학 다 떨어지고 그떄 제가 좀 이상하다는 걸 알고는 병원에 가자 병원에 가라 해서 

다녔고 삼수랍시고 할 떄부터 제가 적극 개입해서 아이랑 매일 저녁에 걸으며 그날의 일을 이야기 하고

약 먹고 뭐 그렇게 살았는데

작년에 처음 춥다고 하더라고요 겨울에. 이제는 두꺼운 옷 입고 다녀야겠다며.

남들 보기에는 별 거 아닌데 저는 정말 기뻤거든요.

춥다니. 추운 걸 알다니. 

약도 줄이고 잠도 어떻게 해서든 일찍 자려고 (그래도 1시쯤이지만) 하고 

학교도 열심히 다녀요.

 

저 아래 우울증도 낮냐는 글을 보고 생각나서요

조울증이랑 우울증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제 아이는 지금 상태로는 약을 끊어도 괜찮을 거 같긴 하지만 (제가 이쪽 일을 해서 대충 아는데) 

아이에게 이야기 했더니 혹시 모르니 약을 그래도 챙겨 먹겠다 하더라고요

이제는 하루에 한번 두개 정도 약만 먹고 있는 정도로 좋아졌어요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정신과적 문제로 약 먹는 아이가 있는 집에 약간의 희망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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