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울해서 자랑하고 싶어요

일이 안풀려 너무 너무 우울해요.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웃어야 하잖아요.

고객에게 민원 걸려 사정사정하며 달래는데요.

본사에선 배째라 하고

제 잘못도 아니고요.

울 둘째에게 전화가 자꾸 와요.

통화중이니 제껴버렸죠.

나중에 전화하니 

장학금 2백만원을 탄대요.

엄마에게 백만원 줄테니 뭐 갖고 싶은지 행복한 고민을 하래요.

삼수해서 저기 끄트머리 대학 갔거든요.

한번도 안 혼내고

더 잘하는 거 찾아보자. 해줘서 고맙대요.

하도 떨어져서 떨어지는거 전문이라 두렵지가 않대요.

애들은 공부도 어렵다. 하기 싫다 하는데 

자긴 이런 어려운거는 아무것도 아니래요.

교수님도 칭찬해주고 실패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잘하는 사람이 됐대요.

늘 안아준 엄마 덕분이래요.

졸업전 취업이 목표래요.

아휴 

이혼하고 정말 힘들었는데 

저도 좋은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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