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보 > 는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시기에 활동한 달튼 트럼보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다 . 트럼보는 < 로마의 휴일 >, < 브레이브 원 > 으로 아카데미 상 ( 오스카 ) 을 두 번이나 수상했지만 , 공산당 블랙리스트에 올라 본명으로 활동하지 못했다 . 그는 이념적인 이유로 10 개도 넘는 필명과 가명으로 글을 써야만 했다 . 하지만 냉전이 만든 촌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 1950 년 2 월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은 “ 미 국무부에 57 명의 공산당원이 활동하고 있다 .” 며 본격적인 공산주의자 색출작업에 나섰고 이는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
이에 미국에 있는 수많은 사회주의 성향의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정치적 숙청을 당했으며 , 할리우드에 영화 작업에 헌신하던 10 명 ( 일명 할리우드 10) 의 명단이 발표되었다 . 이들은 영화산업 내 어떠한 일감도 받지 못하도록 조치당했다 . 본격적인 이념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 그러나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전부 꺼내어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
트럼보가 집필한 인간애가 넘치는 작품들은 세계적인 흥행 가도를 달렸고 , 이념을 문제 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인지도 점차 확인되고 있었다 . 결국 수년 동안의 끊이지 않는 이념 갈등에 지친 대중들은 부질없는 공산주의 찾기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고 , 트럼보는 그동안 자신이 유령작가로서 집필한 영화들의 헌신적인 일원이었음을 공식적으로 밝히기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