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편이 갑자기 대기업 그만두고 사업 시작했어요.
전 전업주부였고요.
이게 그러니까 보험처럼 상담을 통해 영업하는 일이예요.
많이 이용하시는거고요.
경력자들을 데리고 일을 시작했는데
이분들이 합세해서 다 나가버렸어요.
우리 망하라고요.
망하면 자기들이 하려고요.
빚내서 사무실이랑 다 만들었는데...
저 진짜 매일 울면서 제가 상담했어요.
집순이에다 사람 만나는거 극도로 싫어해요
책읽고 조용히 혼자 잘놀아요.
망하지 않으려고 진짜 매일 집에와서 울었어요.
진상 고객도 많고
그렇지만 매순간 진심으로 했어요.
제가 비싸면 다른데 하시라고 했어요.
저는 본사 시스템을 따라야해서 더 비싸도 어쩔수가 없어요.
아무튼 딱 10개월인데 이번달 제 수수료가 800만원도 넘는것 같아요.
그냥 늘 열심히 했어요.
저번 달은 2백이었어요.
6개월전 고객님도 연락 오시고
소개도 막 들어오고
한번도 돈을 벌겠다고 대한 적은 없어요.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걸 찾아드렸어요.
몰랐어요.
정말 안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람도 느끼고
남편이 원망스러웠는데
하지 않았으면 잘하는지 몰랐던 일.
여전히 하기 싫긴해요.
고객 대하는게 두렵지 않긴 해요. 이제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게 흘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