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사회성이 떨어져서 그 이후로 늘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며 살았어요. 그래도 직업이 조직에 속할 필요가 없어서 그럭저럭 지냈고요.
일회성 만남의 사람들에겐 좋은 인상 심어주는거 잘해요. 예의바르고 양보도 잘하고 순하고 적절히 농담도 합니다. 일회성에서는.
그런데 주기적 만남이 되면 점점 겉돌아요. 저는 이유를 모르죠. 알아도 고치기 쉽지않겠죠.
사람들과 만나면 집에 와서 드러누워야하고 아주 흥미있는 주제가 잘 없고 혼자 하고 싶은게 많고 이것저것 혼자 바쁘게 해요.
혼자 잘 사는것도 좋지만 문득 돌아보니 제가 동네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이사를 자주 다니는데 어쩌면 계속 연락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어떤 동네에서는 아예 아는 사람이 없었네요. 전 그때 하나도 안 심심하고 안 불편했는데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아요.
최근에 다시 일 시작하려고 뭘 배우고 있어요. 수직적 조직에 도제식인데 역시 겉돌아요. 제가 나이가 많으니 안친해지는건 괜찮아요. 그런데 오랜만에 이런 관계속에 들어와보니 제 사회성 없는게 너무 느껴지고 다른사람들의 사회적 능력이 굉장하다는게 이제야 보이네요.
공부하고나서 같이 꼭 식사하고 대화 오래 나누는 자리를 가져요. 거기서 전 그냥 웃고있는데도 남들 눈에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가봐요.
하아.. 공부도 남들보다 몇배 시간 걸리지만 사실 이게 더 힘들어요. 그래서 하기 싫어지고 좀 우울해지기까지하네요. 20대때 이런 자리 정말 괴로웠는데 나 아직도 괴롭구나 하고요.
아마 제가 사회성이 평균범위에만 있었어도 더 많은 기회를 잡고 일도 더 잘했을거에요.
친정가족과 몇안되는 친구와 아이들과는 사이가 좋습니다. 이 상태가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뭔가 고치고 싶고 제 인생이 외로운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 옷차림에 많이 신경써볼까요? 무난하게는 하고 다니는데 좀 괜찮게 하고 다녀볼까요.
자신감이라도 올라가게요.
상담가면 제가 어디가 부족한지 알고 어떤점은 포기하고 어떤점은 노력해보면서 개선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