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 생일인데 우울하네요

멀리 사는 부모님과 오빠는 축하전화가 왔는데

정작 같이 사는 

남편과 아들은 축하 말한마디도 없네요.

 

늘 받기만 하는게 당연한 줄 아는 사람들이라 직접적으로

시켜도 그때뿐이고요.

매년 가족들 생일에 달력에 크게 표시해서 식탁에 올려둡니다. 올해도요. 식구 중 제 생일이 가장 빠르고요.

 

어제 남편이 저녁먹다가 

생일에 갖고싶은거 있음 백화점 다녀와

라고 하는거예요 

 

생일선물을 준비하던가, 같이 가자고 하던가.

미역국이라도 끓여놓고 돈을 주던가

 

갖고싶은거 있음 백화점 다녀와~ 하. .

 

백화점이 도보5분 거리지만, 저 돈아까워서 백화점구경은 해도 물건은 기껏 립스틱 정도만 사는 사람이라는걸 알면서. 

 

대학간 큰애도 전화한통 없고.

 

가족들이 잊고있을때 저는 아이들에게 아빠생신이다 전화드려라. 작은선물도 준비해라라고 몇번이고 말하고

늘 생일상에 풍선과 이벤트를 준비해줬어요

 

아마도 제가받고싶어서겠죠. 저는 타인을 또 잘챙기는편이고 완전 극 F이고요

 

남편은 어릴때부터 가난해서 생일상도 제대로받지못한데다 극 T에 감정이.완전 없는 로보트같은사람이라

 

받을때만 좋지 해줄줄 모르고

지 방에서 시험기간인데 게임만하고있는 아들 속터지지만

가서 엄마 생신이야. 축하한다고 인사드려라고

얘기도 안하는 남편과 아들

 

진짜 너무너무 싫네요

 

원래 그래왔으니까

하고 넘기던 해가 많았고

어쩔땐 직설적으로 말해보기도했지만, 비참하고요.

 

또 똑같은 해가 돌아왔네요.

 

항상 내 이야기를 해도 어떠한 위로나 감정적 소통이 안돼 그냥 혼자 삭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며칠전 대학 병원가서 검사 결과보고

의사샘 위로 한마디에.울고나왔다는 글을 이곳에 쓴 적이 있는데, 갔다와서 병원가는줄알고 카드결제도 떴는데

잘다녀왔냐. 결과는 어떠냐 묻지도않고 그저

지 배고파서.우걱우걱 먹어대는 돼지같은 모습에 구역질이 나서 두달뒤 재검하고 수술할수도 있는 상태라는걸 말해주지도않았어요

 

그저 청소부, 가정부로 아는건지

 

공부는 아예 손 놓은 고딩자식

개차반으로 속썩인 겨우 대학간 자식

 

일주일째 피곤해서 던져놓은 마른 빨래가 소파에있는데도 ㅇ그 소파에앉아서 티비보고 눕지만 갤 생각은 못하는 남편

 

내가 손대지않음 난장판이 돼버리는 집안을 보며

 

울화가 치미는 40대가 저물어가는 저의 생일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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