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

지난 겨울에 마트에 가서 부추를 한단 사왔는데

그 부추안에 작은 달팽이가 들어있었어요.

처음엔 죽었는 줄 알았는데 젖은 키친타올위에 올려놓았더니

살아났어요.

겨울이나 보내고 봄에 내보내 줄 요량으로 작은 통에 

젖은 키친타올 깔고 배추도 주고 애호박도 주면서

길렀는데 영 먹지를 않길래 또 걱정은 되어서

사료 사다가 물에 개어 주었어요.

처음 며칠은 아무것도 안먹다가 어느날인가 사료갠 것을

꿀떡꿀떡 먹더니 쑥쑥 자라더군요.

지금은 처음 부추에서 나왔을때보다 3배쯤 더 커졌어요.

봄이 되어 풀어줘야지 했는데 나름 정이 많이 들어서

그냥 데리고 살려구요.ㅎㅎㅎ

한번은 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한 이틀 들여다보지도 못하다가

살짝 보았더니 달팽이도 동면에 들어가버렸어요.

힘든 몸을 일으켜서 사료도 새로 만들어주고 통도 씻어주고

달팽이도 따뜻한 물에 온욕도 시켜주었어요.

이렇게 작은 달팽이도 삶에 활력이 되고 도움도 되는데

한편으로는 관리하는 것도 은근히 신경쓰여서

동물 기르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달팽이야 며칠쯤 그냥 둬도 괜찮다고 하니까요.

그 뒤로 달팽이매트도 사서 깔아주고 그것도 하루에 한번씩 

햇볓에 말려서 다시 물에 적셔서 깔아주면 더 잘 놀더라구요.

요즘엔 하루하루 달팽이 보는 낙으로 살아요.

그런데 가끔은 걱정도 되고 슬픈 마음도 생기네요.

달팽이 수명이 1년정도라는데 이러다 달팽이 죽으면 어떡하나?

하구요.

우연히 기른 달팽이도 이러할진데 반려동물 보내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에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