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날이 흐릿하니 그날이 생각나네요.

공원 나들이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가끔 도시락싸서 공원에 돗자리펴고 앉아서먹고 누워서 음악듣고 쉬었었어요.

둘이 어디갔다가 오는 길에 계획에 없이 공원에 갔었죠.

사람들 많더라구요.

제 차로 갔어서 친구가 준비해서 다니던 큰 돗자리도 담요도 없었어요.

차에 책싸려고 얻어둔 라면박스가 몇장 있었는데

뜯어서 펴니 둘이 발이 나온 상태로 바짝 붙어 누울수 있는 사이즈였어요.

뻔뻔하게 아무도 안본다며  박스 깔고 앉아서 먹고 수다 떨다가 졸려서

차량용 담요 있던거 덮고 누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펴고 누워있고 먹고 떠들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잠이 들었는데 춥더라구요.

깨어보니 사람들은 전부 사라지고 딱 지금같은 날씨로 변했더라구요.

박스 깔고 얼굴쪽만 차량용 담요로 덮고 잠든 친구의 모습은

뭐랄까 약간 변사체 느낌 

사진찍어서 배꼽잡고 웃었었는데  지난 폰 사진첩 뒤져보면 나올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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