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추진력도 부족하고 생각도 많고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은거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아이가 키가 작은데 때되면 크겠지 큰 사람 있으면 작은 사람도 있는거지.. 했던 것 같아요.
너무 안먹고 너무 안자라서 좀 걱정될 때 동네 뼈사진 찍어주는 정형외과에서 한두번 검사해봤을 때
아이가 키는 작지만 뼈나이도 많이 어려서 클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이야기 듣고
안심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키가 150밖에 안되는 아이가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변성기오고 고환크기 커지고 음모가 나는데도 키가 안자라는 거에요.
덜컥 걱정이 되어 성장클리닉 가봤더니 뼈나이가 갑자기 훅 들어서 또래보다 1년 빨라졌고
이대로 가면 남자아이인데 165나 될까말까 하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 3천만원을 들이면 170 정도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와 함께요.
3천만원을 들이는게 맞을까요,
저희 형편에 너무 빠듯한데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성장주사를 맞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급하게 가입한 관련 카페에는 아이 최종 예상키가 175라서 좌절하고 주사를 맞히기 시작했다..
이런 글도 수두룩하고요.. 지금 중학교 1학년 아이인데 165밖에 안되어서 조바심난다..
이런 글도 많고요.
180이 안되면 큰일날 것처럼 걱정하는 엄마들이 어찌나 많은지...
이런 분위기에서 170도 안되는 성인남자가 되면 삶이 많이 우울할까요.
저는 빚내서 주사를 놔주지 않아서 자식을 불행하게 만드는 엄마가 되는걸까요.
확신할 수도 없는 4-5cm 를 위해 무리해서 3000만원을 쏟아붓는 게 맞는 일일까요.
생각만 많아지고 자격 미달인 엄마인 것 같아서 너무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