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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톨릭 교회 사회복지 기관을 상대로 보복 조치>
트럼프 행정부가 가톨릭 자선회(Catholic Charities)와의 1,1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전격 취소했다. 주된 타겟은 이주민 아동 대상 지원 프로그램 이었다. 이로 인해 취약한 이주민 아동들에 대한 돌봄 지원이 중단되고, 60년 이상 이어져 온 협력 관계가 종료되었다.
그리고 이 시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폭력보다 평화를 촉구한 교황의 발언 이후, 트럼프와 교황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교황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조롱했으며, 심지어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이미지를 게시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제 미국 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가톨릭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로 아동 돌봄의 국가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온 조직이 자금 지원을 박탈당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결정이 아니다. 명백한 정치적 보복이다. 그것도 공익이 아닌 트럼프 일 개인의 알량한 자존심과 사욕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가톨릭 자선회 이민 사무국은 대학 졸업 후 10년간 일했던 나의 첫 직장이었다. 36년 전이었지만 초봉이 연방 최저 생계비가 조금 넘는 1만8천불 이었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10년 이었다. 거기에다 성직자같은 멘토 변호사들을 만나서 전세계에서 온 이민자, 난민, 소수인종의 권익 활동에 대해 배웠다. 그 때 받았던 하워드 진의 명저 <미국 민중사> 와 남미에서 민중선교 하다가 군부독재에 의해 처형된 메리놀회 소속 수녀님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Hearts on Fire> 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가톨릭 자선회의 모토는 "너희중에 가장 작은자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 " 라는 마태복음 25장 말씀이다. 그곳은 회사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였고 직원들이 아니라 믿음의 형제 자매들 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섬겼던 이들은 불법체류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들 이었고 의뢰인이 아니라 가난한 이주민의 모습을 한 예수님 이었다. 따라서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가난한 이들을 향한 구조적 폭력이자 아울러 교회를 향한 히틀러식 종교탄압이다.
가난한 이들, 굶주린 이들, 감옥에 갇힌 이들, 나그네 된 이들을 죄인 취급하며 탄압하는 트럼프는 분명히 바리세인이자 헤로데 총독과 같다. 예수님의 표현을 빌어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회칠한 무덤' ' 독사의 자식' '양의 탈을 쓴 늑대'다. 성경에는 그들에게 내려질 최후의 심판을 이렇게 적어 놓았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