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고양이는 곁을 전혀 주지 않아요. 만지려고 하면 할퀴고 늘 혼자 있어요.
길냥이 납치해서 키웠는데 그냥 길냥이로 살아가는 게 더 행복했었나 싶을 정도로 저에게 곁을 주지 않았어요. 밥도 자율 급식이라
늘 지 혼자 잘 살았었어요.
제가 재택이라 외출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늘 한집에서 따로따로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아파서 하루 종일 잤고
해질 무렵 불을 켜야 하는데 약을 먹고 잠이 들어서인지 한밤중까지 깨질 않았어요.
그런데 고양이가 키운지 1년 만에 침대로 올라와서 제 얼굴을 발로 쓱 치더라구요.
제가 열이 많이 있었던 상태라 못 일어나고 한참 누워있는데 그 옆에 식빵 자세로 웅크리고 앉아 있더라고요. 순간 너무 눈물이 났어요.
사료통이 비어 있었긴 한데 사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아요 ㅎㅎ
아무튼 저에겐 의지가 되는 생명체임에는 틀림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