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무례함을 퉁 차버리는 태도.

아까 길에서 본 광경인데요. 제 앞에 가던 할아버지가 맞은 편에 강아지랑 산책중이던 누가 봐도 어린 여자분쪽으로 다가가더니

 

 "아,아줌마!" 하면서 서더라고요. 그러더니 "☆☆ 여기로 가지?" 따지듯이  길을 물었어요.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하세요? 저는 '아니, 왜 반말이야. 노인네, 나 알아?' 속으로 불쾌해하면서도 대답은 해줬을거거든요. 그리고 집 돌아오면서 그 무례함에 계속 씩씩거렸을 거고요.

 

그런데 그 여자분은 자기 앞에 있는 할아버지를 힐끔 쳐다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가던 길을 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할아버지 당황해서 "여기... 여기..어쩌고"하면서 그 여자분 뒷모습을 쳐다보더라고요. 

 

저는 그 할아버지랑 눈 마주치기 싫어서 빠르게 걸어 앞질러걸어갔어요.

 

지나오면서 저와 그 여자분의 행동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무례하게 접근해오는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들에게 저는 언제나 성실히 반응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곤했거든요. 그러면서도 불쾌함을 느끼는 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곤했어요. 

 

저 상황에서도 저였으면

'에이, 노인이니까 눈이 안 좋으니까 아줌마라고 했겠지'

'원래 노인들은 여자만 보면 아줌마거리니까'

'노인이니까 자기보다 당연히 어리니까 반말한 거겠지'

'연장자의 반말에 불쾌해하는 건 너무 예민하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요.

 

 어차피 내인생에 다시 볼 일 없는 무례한 사람에게는 반응안하고 무시하면 되는 건데말이죠. 상대가 무례함을 나한테 주려하면 안 받고 차버려도 된다는 것. 그게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것, 이게 저는 늘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으로 익숙해지지가 않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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