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객관화가 정말 안 되는 요즘이에요. 제가 타고나길 좋은 엄마라고는 못하겠지만 진짜 노력하는 스타일이에요. 어제 진지하게 저라는 인간에 대해 현타가 왔어요.
고2, 중3 사춘기 아들들이 있는데요,
둘째는 조근조근 팩폭날리는 스타일이라 가슴 시린날 많지만 예민한 성격 물려준 제 내탓이니 적응중이구요.
첫째는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편안해요. 사춘기도 있는둥 없는둥 넘어갔고 저랑 사이 좋아요. 어제 제가 아이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는데 그러더라구요 "엄마" 그러더니 안하는편이 낫겠대요ㅡ 그래서 무슨 이야기냐고 해보라고 했더니 "엄마 내가 집에있을때 욕을 한 100번 참았을거야" 진지하게 그러더라구요. 망치로 쿵 때려맞는 것 같았어요.
평소에 잔소리를 안하는 편인데 어제는 시험기간이라 성적으로 좀 불편한 이야기를 하긴 했어요. 고2 되니 물리며 화학이며 새로운 과목 셤을 보니까 불안하더라구요. "너가 00과목을 하면 잘 할것 같은데, 시험을 잘볼만큼 공부를 많이 했다고는 생각안해" 혼낸건 아니고 이 정도의 이야기를 대화 느낌으로 나눴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그 이야기를 한거죠.
아이가 그동안 쌓인게 많았나봐요. 엄마한테 욕이 나올것 같은 수준인줄은 몰랐죠. 둘째는 기질때매 그런줄 알았는데, 순딩이 첫째도 그런걸 보면 결국 제가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너무 아찔해요. 내가 그동안 그렇게 잘못한건가 억울하기도 하고...이때가 신이 주신 기회이니 나를 뒤돌아 봐야겠죠.. 부모노릇 너무 너무 고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