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하고 살 때 정말 집주인들이 나가라 아님 각종 일들로 해서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2년 넘게 산집 없고 중도퇴실도 여러 번...
그리고 전 남편은 직장도 자주 옮겼어요. 저랑 살면서 2번, 그 이후로도 2번.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는 이직하고 초반에는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망하거나 더 어려워지거나...지금 다니는 곳도 점점 안되는 것 같아요. 대기업인데 주가가 작년보다 훨씬 더 나빠요. 그래도 개인으로 봐서 열정적 태도로 모범성실해뵈니 이직은 잘 되는 듯요. 진짜 겉으론 재벌회장도 깜빡 속일만큼 신뢰감 가고 온순하고 성실해뵌다니까요. 근데 아니다 싶으면 거짓말 술수 모략 뒤통수 장난 아니에요. 말은 없이 행동으로요.
범생 마누라도 한 12년 살고 교체하고 싶었는지 바람나 가출해서 띠동갑 젊은 룸녀랑 동거하다가 제가 부정행위로 이혼소송 거니까 그 룸녀랑 헤어지더라고요. 애들 생각해서 돌아올 기회는 많이 줬어요. 근데 많지도 않은 재산을 사촌동생 등에게로 빼돌리니까 회생 가능성도 없고 이혼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혼소송 말미에 17살 어린 새 여자랑 사귀어서 지금 애 낳고 살아요. 그 여자들도 젊은데 어찌보면 이혼도 안된 삼촌또래 남자랑 그짓거리니 답없는 여자들이죠. 상간녀 생활비 스폰에, 전 시모 선물비까지 스폰... 그 여자들과 내적으로 동화가 되니 함께 하겠지만 저야 말로 갑갑한 앞뒤같은 원칙주의 범생 인간이니 그 성격은 너무 극과 극 아닌지...
이혼하니까 저랑 애들은 이사도 자주 안 다니고 집주인이 오래 살라고 해요. 저는 직장을 계속 같은 곳을 다니고 있어요. 직장이 가끔 사무실 이전은 했지만 같은 곳이에요. 살던 동네 계속 살고요. 애들도 잘 컸고요. 남편만 없고 똑같은 삶...친구, 직장, 이웃, 가족 똑같은...양육비 안 보내줘서 중간에 소송도 했어요. 재산압류하고 해서 양육비는 받았어요. 그러다가 양육비 감액 소송도 걸더라고요. 이혼도 재산분할 제대로 안해줘서 소송이혼, 양육비 관련 소송도 2회...상찌질이...애들은 이혼하고 나서 단 한번을 안 봐요. 새여자가 싫어한다는 핑계로... 어떻게 보면 자식도 헌 자식 버리고 새 자식으로 바꾼거지요. 자식 리셋
요즘 들어서 좀 그런게 근래에 반도체 산업이 정말 핫하잖아요. 전남편 원래 전공이 반도체였어요. 석사 때 최고의 석학들과 반도체 연구를 했는데 그것도 쏠랑 내버리고 취직할 때 전혀 다른 분야로 하더라고요. 돈 조금 더 준다고요. 기술쪽은 전공에서 벗어나니 다시 돌아가지는 못하더군요. 반도체 그 아까운 전공을 6년이나 공부하고선 헌신짝처럼 버리고 잘되지도 못했고요.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속담 있잖아요. 그게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기도 하고 반대로 뭘 자꾸 바꿔대니 자기 뿌리가 안 생기고 이익이 안 생긴다라는 뜻도 있대요.
저 인생 늘 리셋이니 다이나믹은 하죠. 근데 진짜 뿌리는 없고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 기다림과 인내심이 없으니 열매를 못 따는 인생이랄까...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뭐 저렇게 희한하게 사는지 이해불능이에요. 그러니 이혼했겠지만요. 그냥 속은 나도 어처구니 없어서 한풀이 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