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40대 후반 무슨 낙으로 사나요..

30대에서 40대 중반까지 다들 그렇겠지만 애들 열심히 키웠습니다 

잠수네라고 7년 일지쓰며 영어 시키고 직접 수학공부하며 애 가르치고...

 

큰애는 과학고 진학했고요

어릴때부터 핫 인싸던 둘째는 

중학교 2학년때까진 올 매우잘함 올A 더니 

친구들이 너무 많으셔서 성적은 하향곡선

큰애는 큰애대로 주중엔 기숙사 주말엔 학원

작은애는 작은애대로 학원+친구 얼굴보기 힘듭니다

 

남편은 게임과 드라마에 푹 빠졌고요..

 

5년전쯤 부산에 이사왔어요

 

서울엔 같이 애 키우던 동네엄마들

학창 시절 친구들도 있고

여동생도 있었는데

여동생은 님편 직장땜에 외국 나가있고

부모님은 두분다 돌아가셨어요

 

멀리 이사온지 5년차 되니

서울 친구들은 이제 가끔 하던 통화조차 갈수록 뜸해지고요

 

부산서 친구 좀 만들어보겠다고 동호회 들어갔다가

남자들 있어서 미친듯이 부부싸움하고 어쩌고 결국 나왔어요

 

큰애 중1부터 직장생활 했어요

첫 직장은 전공과 관련된 일이였는데

현장 너무 춥고 너무 덥고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이쪽일은 더이상 못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일년반 버티다 나왔어요

 

두번째 직장은 실업급여 받으려고 누구나 들어갈수 있는 직종에 계약직으로 들어갔는데 그런일이 그런건지 거기가 그런건지 어이없는 지적질과 처우에 언제나 대체 가능하고 별 능력이 필요하지 않는 일은 사람대우 못받구나 싶더라구요

 

지금은 실엽급여 받으며 직업학교에서 자동차 정비쪽 자격증 이것 저것 따고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메기는 일이나 검사원이나 서비스 어드바이져등 따두면 여자도 할일이 있긴 하더라구요

 

학원에는 20대 30대 남자애들이 대부분이라 걍 인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조금씩 하기는 하지만 친해지진 않아요

젤 어린애가 제 딸보다 두살 많은판인데 친해지기 쉽겠어요 어차피 공부하러 간곳이긴 하지만요

 

그냥 친구도 없고 자식들은 얼굴보기도 힘들고 말한마디 잘못하면 짜증이고

큰애는 가끔 저한테 욕도 합니다 그럴땐 진짜 죽고 싶어요

남편은 애 픽업하고 집안일 도와주긴 하는데 게임 하느라 제가 무슨말 걸어도 눈은 게임 화면에 고정된 채로 건성이고요

 

남편한케 주말에 어디 좀 가자 하면 애 픽업해야한다 애 빨래해야한다 (주말에만 집에오니) 피곤하다 핑계되며 집에서 게임만 하려고해요

 

제가 아버지 돌아가시려고 할때 멍때리다가 몇달동안 사고를 좀 많이 냈거든요

그래서 보험 할증땜에 집 차에 제 이름 빠져있어요

운전도 못해서 ㅠㅠ 부산이지만 신도시라 교통도 불편하고 어디가려면 멀어요

 

큰애한테 학원비가 어마무시하게 들어가는데 요즘엔 쟤한테 왜 이렇게까지 투자해야하나 싶고

자식은 왜 낳아서 내 젊은날 다 바쳤나 싶고..

 

우울증약도 먹고 있고.

공부하고 학원 다니고 살림하느라 바쁘기도 한데

한번씩 너무 쓸쓸하고 우울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거 같아서요

대화디운 대화할 사람조차 없네요

 

한숨만 나오고 가끔 눈물도 나요

40대 후반 자식들은 엄마 아빠한테 돈이나 뜯어가지 관심도 없고 부부사이는 그냥 동거인이고 다 이런가요

 

저희식구들은 제가 무슨일 있어서 카톡 보내도 다들.확인도 안해요...

 

이 나이가 원래 이런걸까요

어차피 인생 혼자라지만 너무 쓸쓸하고 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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