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늑대.
30년 전 과천동물원에서 봤던 늑대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다른 동물들은 우리 안에 갖혀서 무기력하게 있거나
마지못해서 연명하는것 처럼 보였지만
늑대는 그 좁은 우리안에서도 필사적으로 본성에 충실하더군요.
우리가 한 20평 정도 크기 였는데 두 마리 늑대가 8자로 계속 빙빙 돌며 걷더군요.
얼마나 걸었는지 숨을 헐떡이면서요. 그 때의 무시무시한 야성의 몸부림은 잊혀지질 않네요.
보통은 동그랗게 원으로 돌텐데 늑대는 8자로 돌더라구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좁은 공간에서 몸을 좌우로 더 움직이기 위해서 그랬던거 같아요. 아주 영리한 동물입니다.
저는 늑구가 결코 동물원쪽으로 돌아오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닭도 두 마리 먹었으니 그 정도면 든든한 편이죠.
계속 북상해서 속리산에 자리잡고 평생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