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반찬글 지워져서

방금 댓글 썼는데 지워져서 

날리기 아까워서 올려요. 원글님 보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돈이 문제가 아니구요
현실성 없는 가짓수와 시간을 보고 걱정이 돼요.

돈 더 주라는 사람들 있다고, 82에 도우미 많다고 빈정대는 분들
다시 생각해 보시고요.
저도 지금 참견 중이지만, 더 주라고 하고 싶은 사람들은 현실에서 말도 안 되는 식으로 사람을 고혈까지 쥐어짜는 걸 너무 봐서
그러지 말라고 말할 기회를 그냥 넘기지 못하는 거예요.

이 글만 해도 그래요. 원글님이 얼마나 요리를 안 해 본 사람인지는 몰라도,
국 찌개 고기요리(아마 제육이나 닭갈비 같은 볶음 종류?) 밑반찬에 나물 네 가지이~????
이게 몇 시간 안에 끝날 수 없는 많은 양이라는 건 아셔야 하는 거예요. 
게다가 한 끼 분량도 아니고 한 가족이 3, 4일 먹을 분량을 말하는 거잖아요. 이건 말이 안 돼요.

원글님이 나물 몇 가지만 직접 해 보세요.
아니 나는 전문적으로 잘 하는 사람하곤 다르지~ 난 느리고~
이실지 몰라도
그래도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의 분량은 아셔야 할 거 아닌가요.

나물 한 가지를 다듬는 데만
20분 이상은 걸릴 거예요. 저는 일반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고 전문가는 좀더 빠를 수 있겠지만, 음식을 잘 하는 게 전문가지 반드시 손이 안 보이게 빠를 거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일의 절대량이라는 것도 있고요.
그럼 네 가지를 다듬어 먹을 부분을 추리고 못 먹는 부분을 모아 쓸어담아 버리는 것만 80분이에요. 숙주나물 아닌 다음에야.
다듬는 동안에 물을 끓인다 쳐도
네 가지를 한꺼번에 데칠 순 없고 맛이 섞일 만한 건 각각 따로 해서 데칠 테고요.

그 다음에 데치고, 꺼내 식히고, 물기 짜고, 썰고, 각각 맞는 양념 해서 무치고, 반찬통에 담고
냄비랑 칼 도마 양념 묻은 그릇들 다 씻고
여기까지만 해도
진짜 화장실도 안 가고 일만 후다다닥 한다 하더라도 보통 사람들 기준으로 3, 4시간 걸릴 걸요.

그런데 국 찌개 밑반찬 고기요리까지 하라는 거잖아요.
이건 뭐 나 돌아올 때까지 집안일 전부 다 해 놓으라는 신데렐라, 콩쥐 새엄마도 아니고
말이 안 되는 소릴 하고 있으니 이거 뭐지? 싶어요.

원글님이 바라는 건 밀키트 사다 끓이는 게 아닐 테니까
원글님이 파 양파 나물 호박 버섯 감자 고추 진미채 멸치 이런 거, 원재료부터 사다 다듬고 양념 사지 말고 일일이 다 자기가 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하는 것부터 직접
저기 적힌 거 다 해 보시고
꼭, 시간 재 보시고

그거 감안해서 시간 다시 책정하고, 가짓수 조정하고 사람 부르세요.
사람 잘 쓰려면 주인이 그 일을 다 알기는 해야 하는 거예요. 옛날 사대부집 양반 마님들도 자기가 다 할 줄 알아야 일을 지휘할 수 있었어요.
꼭 해 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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