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중에라도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학창시절부터 30대 초반까지는 인기도 많고, 즐거웠던것 같아요. 성격상 뭐에 꽂히면 파고들어서 희열느끼고 막 그러는 편이고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지는 못했는데, 남자건 친구건 늘 고맙게도 제게 다가와줬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를 고민해본 적이 없었어요. 주변에 이상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도 없었고, 사람때문에 상처받은 적도 없었죠.

 

그러다가 30에 결혼하고, 미국가서 한 10년 살았는데요, 신혼에 낳은 첫애가 많이 아팠어요. 제 30대를 갈아넣었으며 치료를 했고... 제 성격의 밑바닥을 봅니다. 저는 엄청나게 질투가 많고 방어적인 인간이었어요. 낯선 땅에서 치료하느라 바쁘기도 너무 바빳지만 실은 숨어버렸다고 할까요..그렇게 친구들과 멀어졌어요. 

 

귀국하고 나서도, 친구들의 너무나 뛰어난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받아서 연락도 안 했어요. 그리고 어렵게 동네에서 만난 아이 친구 엄마들에게 마음을 열었다가 생전 처음 뒤통수 라는 걸 맞게되면서... 정을 준 사람들에게 정을 뗀다는게 너무 힘들어서 아예 사람들을 안 만났어요. 뒤늦게 대학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그러다가 주변을 보니 저도 이제 50이 되어가네요.. 다행히 아이는 그럭저럭 잘 크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제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요. 외롭네요.. 주변에 모든 끈이 떨어진 느낌이에요. 친정엄마나 오빠와도 증여문제때문에 멀어졌고. 남편도 남...이고... 아이들은 사춘기....라 제가 필요없죠.

 

이 모든게 다 제탓이죠.. 바쁠때는 몰랐는데 저는 사람이 필요한 스타일이라는걸 느껴요. 완전 혼자놀기는 안되고, 1~2주일에 한번 정도는 누굴 만나면서 채워지는 그런 수준의 내향형인간이요. 아이로 엮이지 않는 관계를 찾아볼까 싶은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 역할을 좀 마쳤다..싶으면 독서모임이나 종교모임 이런데 나가보고, 또 강아지도 키워보고 싶어요.  그 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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