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가 한심해요

죽을 날이 멀지 않았는데도 영원히 살 것처럼

내 어렸을 때 그 모습 그대로 

가족들 간에 이간질에 왕따에 힘부림에 조종에 불쌍한 척에

제 자아를 쪽쪽 빨아가며 그러고 살고 있네요

어쩌면 몇십년 동안 성장하거나 성숙하지 않았을까요

정말 지겨워요

초등학생 여자아이들도 하지 않을 유치한 수동 공격에

어렸을 때에는 엄마 말만 듣고 같이 편먹고 아빠 욕했겠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나도 내 가정 꾸리고 자식들 키우고 남편과 살아보니

아빠가 그렇게 나쁜 남편도 아니었고

엄마도 그렇게 마냥 착하기만 한 피해자는 아니었더라고요

아빠한테 듣는 말과 엄마한테 듣는 말 다르고요

당연히 아빠한테 말해야할 사항 안 말해놓고

아빠가 무관심하다며 난리라도 치면 하수인데

우리한테는 아빤 그렇지 뭐 내가 이런 네 아빠랑 산다 온갖 불쌍한 척 해놓고

아빠한테는 수동공격

아빠는 또 거기에 말려서 내게 전화하고 난리

어찌어찌 그 짜놓은 판에 말리지 않고 아빠 안심시켜놓고 봉합했지만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정말 암 걸릴 것 같아요

엄마한테 말하고 싶어요

엄마 다 보여요

엄마란 사람 밑바닥이 투명하게 다 보인다고요

내가 엄마 전문가잖아요

엄마랑 평생을 알고 지냈잖아요

엄마가 하는 말 왜 하는지 

왜 그런식으로 행동하는지

왜 또 어떤 말은 절대 해주지 않는지 

나를 아빠와 이간질시키려고 교묘하게 하는 말들

분명 나에게 상처임에도 아빠를 멀리하게 하기 위해 굳이 말하는 뱀의 혀같은 말들

자식들 앞에서 아빠의 권위를 세우지는 못할 망정 무시하고 무너뜨리고 아빠의 앞과 뒤에서 하는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말들 행동들

아빠와 나를 조종하고 굴복시키기 위해 유기불안을 증폭시키는 은근한 말과 행동들

유년기 외할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사회적 인정 결핍으로 계속적인 야매와 사이비의 몰입

정말 다 보여요

그리고 너무 정말 한심해요

엄마는 항상 엄마가 얼마나 성숙하고 강하고 완벽하고 대단한지를 아빠나 시가 외가 친척들 친구들의 흉을 보며 나한테 얘기해왔지만요 

그런 행동과 말들이야말로 얼마나 엄마가 미성숙하고 약하고 모자라고 별거 없는 지를 보여줘요

말한다고 다 말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직면시키면 무너져버리니까

얼마 안 남은 인생 그래 엄마 마음대로 맘 편히 사시라고

정말 할말이 많지만 하지 않고 있는 거예요

근데 그런 맘 먹은지 벌써 20년 다 돼가요 정말 끔찍해요 앞으로 얼마나 더 참아야할까요

엄마만 몰라요 엄마만 모른다고요

우리 가족은 정말 내 어렸을 때 아빠가 아침 밥상을 뒤엎은 후로 정말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어요

아니 그래도 난 따로 살고 있지만

이 빌어먹을 통신발달로 정말 전화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네요

내 문제 내 아이 문제만으로도 힘든데

엄마 아빠가 계속 날 쥐고 흔드니

머지않아 우리 가족 아니 내가 살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할 것 같아요

이렇게는 못살아요 죽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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