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도 훨씬 더 전이죠
고등학교 막 올라갔을 때 영어학원에 원어민샘이 있었어요
첫날 절 보더니 루시 리우 닮았다고 호들갑 떨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때 아무도 몰랐죠 루시 리우가 누군지
찰리스 엔젤스 모르냐며 엄청 유명한 영화고 엄청 예쁜 배우라고
저보고 완전 닮았는데 너가 더 예쁘다고 암튼 제 영어이름을 맘대로 루시라고 짓고 북치고 장구치고
아주 영어 시간마다 저한테 뷰리풀 고저스 어쩌구
(영어로 말해서 제대로 리액션도 못했어요 전 ㅡㅡ)
친구들한테 제 얘길 했더니 다 보고 싶고 궁금해한다며 같이 사진 찍자고 하고 ㅡㅡ
(참고로 여자였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울나라에도 찰리스 엔젤스가 개봉을 했죠 그건 바로 미녀 삼총사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루시 리우가 누군지 알게 된 저는 대 충 격 ㅋㅋㅋㅋㅋ
당시에는 진짜 충격이었어요 아무리 서양인들 눈에 아름다워 보인다고 해도 이십년도 전 고딩이 눈에 그녀는ㅜ ㅜ
저 그 선생이 싫어서 학원도 끊었어요 진짜 너무 충격이었거든요 당시엔
그리고 이십대 삼십대 때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고
해외 나갈 일도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진~~~~짜 뷰리풀 소리 매번 들었어요
(정말 유럽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도 깜짝 놀랄만큼 따라다니는 인간덜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게 저한텐 칭찬으로 안 들리고 오히려 상처랄까요 듣기 싫더라고요 어릴 때 그 충격이 떠올라서
지나고보니 참 안타까워요 왜 그렇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는지
오랜만에 제 대학 졸업 사진을 보니 루시 리우 리즈 시절이라고 뜨는 이미지랑 제가 봐도 닮았어요
그리고 그시절 저에게 충격이었던 루시 리우는 지금 너무 아름답고 멋져 보이네요
이십년 늦게 태어날걸 흑흑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