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어릴때 3대가 함께 살았었고
농사짓는 조부모님, 가장 역할 못하고 알콜중독에 엄마를 구타하거나 욕설하는 아빠 ... 그리고 살기위해 나가 돈벌고 맞고 살아 그 한을 나를 품으며 울면서 너때문에 산다 아니면 엄마는 벌써 집나갔거나 죽었다하시며 그 불안과 공포를 고스란히 받으며 컸습니다. 어린 동생들 둘이 있어요.
다들 부모 사랑 제대로 못받고 어른다운 어른이 곁에 없어서 뿌리가 아주 약하게 성장한거 같습니다.
뭐 필요하다는 말 한번 못하고 큰거 같아요. 그래도 엄마는 옷을 얻어다 줬어요. 남이 입다 주던 옷 입고 살았고, 멋부릴 사춘기에 도시 나가서 구두사서 돌아왔는데 벼락같이 화를 내시며 구두굽에 맞은 기억도 납니다.
전 이제 50대를 바라보고 있어요. 두 동생 중 첫째 여동생은 시골집에서 5-6시간 걸리는 도시로 이사가서 살고 둘째 남동생은 신용불량자 벗은지 얼마 안됩니다. 부모님께 몰래 돈도 좀 타가며 살았나봐요. 저희 부부 앞에서 미안한지 억울한지 막내 동생 욕을하며 하소연하세요.
둘째 동생 멀리 있으니 부모님은 그나마 가까운 저희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버진 하라고 한적 없는 농사를 지으세요. 시골 비어있는 땅에요. 자꾸 농사 뒷처리하라고 부르십니다. 가까우니 직접 채소 가지러 오란건 핑계같고 얼굴 보러 오란거겠죠. 고기사서..
어머니가 70대신데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시고 8개월이 지났어요. 숙이지 못하거나 움직임에 한계도 있고 통증도 아직 많으신가봐요. 하시던 요양보호사는 말로는 다시 할거라 하시지만 앞으로 일은 못하실거 같아요. 그게 아빠는 불만인거 같아요.
아직도 두분 싸우십니다. 성격이 괄괄하시거든요.
부서진 가전제품(핸드폰) 좀 알아봐 달래요. 아버지가 부수셨답니다. 저희도 어려운 사정(방바닥 보일러 배관 누수 공사) 말씀드렸어요. 둘째에게 말하라고 했어요.
걔네들은 멀리 있잖아. 그러시는데....
정말 숨이 막힙니다. 모든걸 저에게 의지하는게요.
어릴때 학대당했고 속마음 한번 털어놓지 못하고 커서 지금도 마음 표현이나 요구가 어렵습니다.
자꾸 상처만 떠오릅니다. 경운기에 앉아 스댕 밥그릇에 보리밥만 먹었던 어린 시절, 동네 이웃 아져씨(순경)가 저를 데려가 종종 계란후라이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께는 감사하지만 부모님께는 좋은 감정이 안생겨요.
82쿡 언니들..
언니가 없는 저는 이런 얘기가 조심스럽고 또 나무랄까봐 겁도 나요. 눈물도.
저에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