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일본사는데요. 10년동안의 변화

살고 싶어서 사는 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살아요

남편이 일본인이고 제 생활 기반이 전부 여기 있는지라 그냥 살아요 처음엔 낯설고 적응 못했는데 살다보니 살아지더라구요..

제가 일본에 정착하게 된 게 2013년 즘인데, 그 때는 한국친구들에게 다들 난리가 났었어요

한국들어갈 때 면세에서 사 간 초코렛이나 쿠키같은거 줘도 하나도 안먹고 뒤로 버리더라구요

저도 생각이 짧았지요 하필 먹거리. 

그리고 친구들 하나같이 일본에서 어찌 사냐고 찝찝하다 오지마라 방사능 괜찮냐....정말 저한테 한국생필품 하나 안보내면서 입으로 온갖 걱정 간섭 오지랖 다 떨었거든요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 그 친구들이 결혼해서 아이가 초등 중등인데요..

아이 어릴 때부터 일년에 두세번씩 일본와요 올 때마다 연락하고, 현지인들 가는 맛 집 데려가 달라고 하고, 쿠키 초코렛 치즈 라멘 환장하구요

저희 애가 2014년생인데, 그렇게 방사능으로 저희 애의 안위를 걱정하던 친구들이..죽어도 일본은 안올꺼라던 그 친구들이 이젠 못와서 난리예요.

자기애가 귀멸의 칼날을 좋아하는데 일본에서 파는 굿즈 사다줄 수 없나. 이 참에 일본어도 배워야겠다 등등. 저한테 방사능으로 죽는게 빠르겠냐 한국에서 암으로 죽는게 빠르겠냐.. 이런 거 물어보던 친구도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젤 많이 와요 심지어 초3애 데리고. 

또 다른 친구는 한국에서 자식이 좋은 대학 못간다고 일본대학으로 유학보낸다고 상담하구요..

 

ㅎㅎㅎ그저 웃지요 입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